(이 기사는 24일 오전 7시3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우선 어떤 금융기관의 부실이 얼마고 얼마의 공적자금이 투입될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현금을 잔뜩 움켜쥔채 풀지를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월말과 분기말이 겹쳐 금융기관들이 유동성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도 달러경색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FX스왑시장은 사실상 붕괴상태다.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12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달러가 있다면 달러현물을 팔고 1개월물 선물을 사면 환변동 리스크없이 1달러당 12원이나 남는 장사를 한다. 그런데도 달러를 팔려는 곳이 없고 구하려는 쪽만 줄을 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원/달러 환율이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스왑시장에서 스왑베이시스(통화스왑과 이자율스왑간 금리차)가 큰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1년만기 스왑베이시스는 전일보다 42bp 벌어진 -351bp로 마감했다. 사상최대 수준이다.
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같은 만기의 통안증권을 사면 1년후 350-400bp의 확정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지만 달러유입은 저조하다. 그만큼 달러구하기가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국내기관들의 달러차입이 어려운 건 기획재정부가 10억달러의 외평채 발행한 실패한 것도 한몫을 했다. 정부가 실패하다 보니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달러를 조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리먼브러더스가 부실로 인한 유동성위기에 빠져 파산할 처지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외평채를 발행하겠다고 덤빈 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정보부재를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믿었던 소방수가 불을 끄기는 커녕 불을 지른 것이다.
또 중기적인 우려도 한몫을 한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본격적으로 파급될 경우 금융기관 부실규모가 더 커질 수 있고 이로인해 공적자금 투입규모가 2조달러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결국 미국경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의 재정적자를 떠안아 일본과 같은 장기침체로 갈 수 있다는 걱정도 만만찮게 나온다.
중기적 우려는 중기적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고 당장은 각 금융기관들의 부실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그래야만 공적자금의 투입규모가 결정될 것이고 금융기관간에 상호 불신의 벽을 무너뜨리고 신뢰감을 회복해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리먼브러더스는 물론 신용파생상품 등의 거래와 관련해 각 기관들이 떠안게 될 손실규모가 얼마인지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손실규모가 파악돼야만 금융기관들간에 신뢰를 회복할 수 있고 돈도 흐를 수 있다.
각 금융기관간 손실규모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공개하기를 꺼리는 측면도 있다는 점에서 불신을 완전히 해소하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좀더 필요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