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1일 오후 5시 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다만 신용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한 크레딧물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이며 이런 분위기 가운데 채권 시장 역시 보수적인 운용 관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재무부는 대공항 이후 최악으로 간주되는 금융 위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모기지 관련 부실 자산을 인수하는 등 향후 2년 동안 사상 최대 규모인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68.75포인트, 3.4% 급등한 1만 1388.44에 마감됐고 러시아, 홍콩 등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이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도피처가 되던 2년물 국채금리가 0.48%포인트 폭등하는 등 미국 채권시장은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소식을 호재로 인식하지는 못했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우선 변동성 측면에서 이를 호재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와 연계된 국내 증권사의 채권 보유 손실이 대규모에 이르면서 이들 증권사가 채권을 대거 매도, 지난주 채권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외화유동성의 경색은 물론 원화 유동성마저 쉽게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주 채권시장은 미국의 구제금융 소식에 우선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등 미국의 대형 투자 은행 뿐만 아니라 중소 금융기관과 연계된 국내 금융기관의 손실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더욱이 우리 정부도 한국은행, 금융위 등과 공조를 이뤄 금융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의지를 천명한 만큼 금융시장은 물론 채권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금리 5.68-5.93% 전망 ‥"변동성 줄어들 것"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채권금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년국고채 금리는 5.68-5.93%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주 3년국고채 종가인 5.80%에 비해 아래로 0.12%포인트, 위로는 0.13%포인트 열어 놓은 것이다.
5년국고채는 5.73-6.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지난주 종가인 5.85%에 비해 아래로는 0.12%포인트, 위로는 0.15%포인트 열어 놓았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아래보다는 위로 금리폭을 열어 놓으면서 여전히 채권시장의 회복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다만 변동성은 지난주에 비해서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부가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데에 7000억달러를 투입, 금융시장의 안정을 꾀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이 미국 IB와 연계돼 손실을 입은 자산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만큼 변동성은 이에 대한 우려가 다소나마 줄어들게 됐다.
리먼브러더스와 연계해 보유하고 있던 국내 증권사의 채권 손실에 대한 우려도 일정 부분이 기우였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증권사들의 콜차입이 무난히 이뤄진 데다 일부 증권사에서 무차입 선언에 나서면서 단기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도 덜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은 이번주 저점매수, 분할매수를 통해 강세 트라이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용위기지속‥크레딧 문제 아직 남아있어
미국의 구제금융에 따라 신용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일부 해소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에 대한 회의도 없지 않다.
미국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택가격이 10% 가량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부동산 버블이 제거되지 않았음을 뜻하는 것.
김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 부동산 버블이 빠지는 과정에서 다량의 모기지 대출과 유동화 증권을 보유한 대형 금융회사가 유동성 경색을 겪게 되면 이와 연관된 금융회사들도 연쇄적으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혼란이 생길 때마다 금융회사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앞다퉈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자산을 정리하고 이는 한국의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국내 크레딧물은 여전히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국고채 금리는 하향 안정화될 수 있지만 은행채, 회사채 등의 크레딧물은 현재의 위험 상황에 대한 리스크 관리의 영향으로 금리가 오르는 분할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해외 변수가 확실하게 안정될 때까지 이런 변동성은 간헐적으로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한국 등 개도국의 자산을 내다파는 외국인의 투매형태가 지속되는 한 국내시장의 달러 유동성 확보 또한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제기됐다. 이에 따라 CRS(통화스왑) 금리가 오르고 스왑베이시스가 확대되는 상황은 반복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금융기관들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역시 신용경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채권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