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들려온 미국 정부의 금융 구제 소식에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으나, 투자자들이 여전히 금융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면서 상승 폭을 줄이거나 약세로 전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가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에 최대 850억 달러까지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 위기감을 줄이면서 호재로 작용했지만, 리먼발 금융 불안감이 지속된 가운데 유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3달러 가까이 급등한 것도 악재가 됐다.
영국 바클레이즈(Barclays PLC)가 리먼의 북미지역 투자은행과 자본시장 사업부를 매입한 것도 투자 심리를 다소 개선시키는 계기가 되기는 했으나, 리먼의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손실 위험이 속속 드러나 불안감이 잦아들지 못했다.
특히 중국 은행권의 리먼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 속에 홍콩 항셍지수는 1만 8000선이 붕괴됐고, 중국 증시 또한 3% 이상 급락하며 1900선에 접근했다. 일부 지역 증시의 초반 상승세는 시장참가자들에게 매도 기회를 제공한 꼴이 됐다.
[아시아 증시 주요 주가지수 (9/17)]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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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수 명....... 종 가...... 증 감(변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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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 11,749.79... +140.07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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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스........ 1,121.43... +3.86 (+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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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 1,929.05.... -57.59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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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B......... 115.29... -9.36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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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권.... 5,800.87... +44.28 (+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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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오디너리... 4,769.70... -30.10 (-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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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셍.... 18,049.60... -251.01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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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8,880.42... -356.16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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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각 거래소
*현지시간 3시18분 기준
이날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수출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1% 이상 상승했다. AIG가 리먼과 같은 최악의 사태는 피할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닛케이 선물이 반등해 지수 상승 에너지로 작용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경계감이 여전해 오후들어 상승 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은행주와 부동산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3% 이상 급락했다. 오전 중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 반등이 상승 에너지로 작용했지만, 중국 주요 은행들이 리먼브러더스 익스포저를 밝힌 것이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홍콩 항셍지수는 역시 은행주와 부동산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2% 이상 급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초반 1% 이상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오전중 낙폭을 축소하더니 약세로 전환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초반 상승 분을 반납하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대만 중앙은행이 전날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 영향으로 초반 2% 이상 급등세를 보였지만, 대만 은행들의 리먼 익스포저 공개 이후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이 계속됐다.
호주 올오디너리지수는 전강후약 장세를 연출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AIG 자금지원을 허가하자 초반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상승 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신용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됐다.
우리시간 기준으로 오후 4시 부근 인도 뭄바이거래소의 센섹스는 전일종가대비 0.7% 가량 하락한 1만 3426선을 기록중이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는 1.5% 가량 급락한 2425선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태국 SET 지수는 전일종가대비 0.9% 정도 떨어진 618선을 기록 중인 가운데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의 VN지수는 18.71포인트, 4.10% 급락한 437.24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