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 블룸버그통신(Bloomberg News)은 자체 서베이 결과 105명의 경제전문가들 중 100명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2%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갈수록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68%나 반영하기도 했다.
특히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누가 지급불능 사태에 빠질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돈을 빌려주는 것 자체를 극도로 삼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결국 금리인하의 길을 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케네쓰 로고프(Ken Rogoff)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이며 현 하버드대학 경제학교수는 "금융부문이 회복되지 않으면 경제 역시 정상적인 성장 경로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 그 동안 금융시장은 연준이 지난해 여름부터 7차례 공세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뒤 국제유가 급등과 기대인플레이션 동요에 따른 인플레 우려로 인해 다음 번 금리 방향을 '인상'으로 보고 있다는데 합의해왔다. 실제로 연준도 FOMC 의사록에서 그 같은 합의가 도출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주변 여건이 생각한 것처럼 호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달 회의를 계기로 연준 관계자들이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지게 됐다.
존 실비아(John Silvia) 와코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10월 회의에서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며, "모기지 및 은행 대출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중대한 경제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냉키와 저서를 함께 썼던 마크 거틀러(Mark Gertler) 뉴욕주립대 경제학 교수도 "신용 스프레드 확대에서 드러나듯 신용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 경기 둔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버냉키 의장과 동료들은 이번 달 FOMC에서 금융 안정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가는 사실을 적시, 필요시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도록 최소한 문을 열어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를 지낸 윌리엄 풀(William Poole) 교수가 자신들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이렇게 높게 반영한 것에 놀랐다"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제출했다고 소개했다.
풀 교수는 "만약 연준이 금리인하로 이런 기대에 대응한다면 이는 금융시장에게 이번 혼란이 더욱 오래 지속될 것이며 또 그 악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