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가 불확실한 리먼브러더스에 대한 향후 대책과, 위험에 빠져있는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것을 준비하기 위해 뉴욕의 밤은 그렇게 불면 속에 깊어 갔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지에 따르면, 리먼에 대한 해법을 찾기위해 고심하고 있는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요청으로 개최된 긴급 회의가 이날 오후 6시에 시작됐다.
대부분의 월가 금융사 대표들이 모인 이번 회동은, 어떤 해법을 찾아 합의가 이루어질 때가지 주말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련 소식통은 전했다.
또 이 소식통은 이번 회의에서 헨리 폴슨(Henry Paulson) 미국 재무장관이 '정부의 구제는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란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은행장들은 월가 전반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리먼의 붕괴 사태를 막기 위한 자구책을 짜내기 시작했다.
이번 회동에는 티모시 기트너(Timothy Geithner) 뉴욕 연방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콕스(Christopher Cox)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및 정부 당국 주요 인사들 외에 존 맥(John Mack) 모간스탠리 대표, 존 테인(John Thain) 메릴린치 대표, 제이미 다이몬(Jamie Dimon) JP모간체이스 회장, 로이드 블랭크페인(Lloyd Blankfein) 골드만삭스 대표, 비크람 팬디트(Vikram Pandit) 씨티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그리고 RBS그룹과 뱅크오브뉴욕멜론 등의 은행 대표자들도 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지는 이번 회동이 마치 10년 전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사의 붕괴를 막기 위해 뉴욕 연방은행이 소집했던 월가 대표자 긴급회동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지금 대부분의 월가 은행들이 대규모 손실 때문에 선뜻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자본 여건이 충분치 않다는데 있다. 따라서 정부 당국이 어떤 식으로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 줄 것인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주말까지 워싱턴뮤추얼(WaMu)과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그리고 메릴린치(Merrill Lynch) 등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불안양상을 보인 월가에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안정용 자금 투입과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한편 3월 베어스턴스 때처럼 공적 자금 투입은 더이상 안 된다는 재무부나 연준의 방침은 이미 베어 사태 이후 연준의 재할인 창구가 열려있는데도 불구하고 누구도 이 창구를 활요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이번에 월가 대표들이 창조적인 자구책을 마련해 낸다면 금융시장이나 당국 모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