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외평채 발행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환시장은 역외 매수세로 상승폭을 높여갔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외평채 발행결과를 앞두고, 외평채가 원활하게 개선된 차입여건으로 발행될 수 있을지를 주목해야 하는 시장상황이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9.50원으로 전날보다 14.00원 급등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9월물은 1109.20원으로 전날보다 13.40원 상승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090.5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5.00원 하락 출발했다. 이후 역외 매수세가 끊임없이 들어오면서 환율을 상승쪽으로 돌려세웠고 장 초반부터 1100원선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수급측면에서 꾸준한 결제수요와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도 환율 아래쪽을 지속적으로 받쳐주는 역할을 했다.
특히 역외쪽 달러 매수세는 우리 정부의 10억달러 외평채 발행이 연기 또는 무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탄력이 붙었다.
일부 언론에서 시작된 외평채 발행 연기설은 장 마감후 정부 당국자의 확인으로 발행이 연기되거나 최악의 경우 무산될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쪽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의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우리 협상팀이 투자자들과 가격 협상중에 있다"며 "그렇지만 서로 요구하는 가격이 차이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구 국장은 "우리측은 좋지 않은 조건이라면 발행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가산금리 200bp선에서 가격조정을 하려는 우리 입장과 최소 200bp가 넘는 조건을 내건 투자자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외환시장관계자는 "아무래도 김정일 위원장 중병설등 북한 리스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가능할 것"이라며 "외평채 발행이 연기되거나 무산되는 문제는 굉장한 악재로 외환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내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443선에 머물면서 전날보다 21.74포인트 떨어지며 단기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참여자들은 외평채 발행 결과에 주목하면서 역외쪽 움직임이 간밤에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외평채 결과에 따라 외환시장은 다시 한번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딜러는 "역시 외평채가 환율으 하루종일 들었다 놨다 한 모양새를 보였다"며 "외평채 발행이 결국 성공한다고 해도 연기가 된다는 말 자체가 나온게 우리 금융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점이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환율은 불안한 정세 흐름 속에서 당분간 상승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좀 커졌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외평채 문제를 역외쪽은 하나의 재료로 인식해 거래에 임한 것 같다"며 "리먼사태, 북한 리스크 등 우리 외환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