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는 지난 8월 1년만에 0.25%포인트 인상된 이후 한 달 만에 동결됐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물가상승압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초반까지 하락한 데다 시중유동성도 점차 상승폭을 줄여나가고 있는 반면 경기둔화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5.6% 상승해 한 달 전(5.9%)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국제유가도 하락폭을 조금씩 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종가대비 배럴당 68센트, 0.66% 하락한 102.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고공행진을 보인던 시중유동성도 두달 연속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7월 광의통화(M2)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14.8%를 기록했고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시중유동성 증가율은 14%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경기둔화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4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전년동월대비 4.8% 성장해 당초 한은이 전망한 5.0%를 밑돌았다.
민간소비 역시 전기대비 0.2% 감소해 2004년 2/4분기(-0.1%)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결국 물가상승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점차 꺾이고 있고 특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 국제유가가 100달러 초반까지 하락한 점이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을 차단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경기둔화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점은 기준금리 인하라는 섣부른 결정을 막아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이 목표로 삼고 있는 상한선(3.5%)을 넘어선 것은 여전히 부담인 만큼 이에 대한 한국은행의 스탠스 확인이 필요하다.
더욱이 '9월 금융 위기설'이 고비를 넘겼지만 가계대출 부실 및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경제불안 요인이 적지 않아 이에 대한 한은의 평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