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돈은 여전히 많았지만 그 속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상승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시중유동성은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국내 증시의 불안으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가면서 그 증가세가 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7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7월중 광의통화(M2, 평잔)는 전년동월대비 14.8% 증가했다.
가파르게 치솟던 광의통화 증가율은 지난 6월 15.1%를 기록,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데 이어 7월 역시 증가속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광의통화 증가율이 이처럼 주춤거리고 있는 것은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 회수 등으로 국외부문의 통화환수가 이뤄진 영향이 가장 컸다.
M2 주요상품별로 보면 현금통화(-0.3조원→+0.2조원)는 전월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된 반면 요구불·수시입출식 예금 등 결제성예금(+7.7조원→-7.0조원)은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전월의 증가에서 감소로 반전됐다.
반면 2년미만 정기예적금(-1.3조원→+3.5조원)은 일부 은행의 특판 취급 등에 따라 증가로 반전됐고 2년미만 금전신탁(-0.9조원→+3.1조원)은 일부 법인의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 역시 전년동월대비 12.1% 증가해 전월(+12.7%)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를 포함한 광의유동성(L, 말잔)은 국채와 지방채의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회사채·CP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전년동월대비 13.2% 증가했다. 이는 전월(+12.7%)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된 것이다.
M2 구성상품을 제외한 광의유동성(L) 주요 상품은 살펴보면 2년이상 장기금융상품(-2.4조원→-4.6조원)은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반면 생명보험계약준비금 및 증권금융예수금(+0.2조원→+2.6조원)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국채 및 지방채(+1.1조원→+0.2조원)는 월중 국채상환(2.1조)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회사채·CP(+1.8조원→+4.8조원)는 기업어음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편 한국은행은 14% 후반까지 떨어진 광의통화 증가율이 8월에는 14% 중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간신용 증가세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둔화되는 데다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국외부문에서 통화가 환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화용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과장은 "가계와 기업 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증시불안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나간 영향으로 8월 M2 증가율은 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