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전일 급한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출현과 선물옵션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채권만기, 선물옵션만기 등 이벤트까지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이벤트 이후 단기적인 상승세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454.50으로 전날보다 22.15포인트(1.50%)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4.60포인트 하락한 454.82로 마감했다.
장 시작과 함께 전날 종가보다 0.48% 하락한 1469.54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한때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766억원과 2168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31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에선 차익매도 3365억원과 비차익매도 499억원를 합쳐 총 386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9월물 코스피선물은 외국인과 개인이 3675계약과 2105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5691계약을 순매수했다.
의료정밀과 통신업이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전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가스와 철강금속이 3% 이상 급락했고 건설업, 의약품, 음식료 등도 2%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 가운데는 하이닉스는 6% 넘게 하락했고 한국가스공사도 5% 이상 하락하며 이틀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이 밖에 POSCO, 한국전력, 현대중공업도 3% 넘게 하락한 반면 SK텔레콤, KT&G, 우리금융 등은 소폭 상승했다.
오늘 하락은 전일 급등에 따른 한템포 '쉬어가기' 흐름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SK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전일 급등에 대한 반작용에 공적자금 투입이 반드시 호재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소폭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도 "선물옵션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중국증시 하락으로 조선과 철강쪽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도 하락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신용위기 불안감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어 단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관건은 '경기회복 문제'가 될 것이라는데 공통된 의견을 냈다. 단기 반등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경기회복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한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는 동의했다.
CJ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위원은 "1600선부터 신용위기가 불어지면서 200포인트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이를 메꾸는 과정을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하락하는 과정에서 실적추정치의 하향으로 PER의 상승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폭을 다 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연구위원은 "다만 7월 중순부터 하락한 유가의 영향으로 소비지표가 상승하고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금리정책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실적 전망의 상승이 나타나면서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영준 연구원은 "이미 1500선부터 기술적으로 과매도 상황이었기 때문에 여기까지의 되돌림은 나타날 것"이라며 "단 미국 경제의 회복 등 펀더멘탈의 회복이 없는 한 120선인 1674를 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