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회장은 9일 정오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중회 사장 내정자를 비롯한 KB금융지주 경영진과 국민은행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은 비전을 주창했다.
황 회장은 "올해 말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받아들여 대거 늘어나게 될 자사주를 처분하고 가능한 한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국내 금융지주사를 포함한 대형 금융그룹과 대등 합병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금융사로 발돋움 하겠다"고 선포했다.
KB금융지주의 합병 희망 대상에는 외환은행을 비롯해 우리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등은 물론 자산 100조원 이상의 은행을 지목해 기업은행역시 물망에 올라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뉴욕과 런던, 아시아 등을 돌며 주주들을 만난 결과 단기차익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대신 △비은행 강화 방안 △해외진출 전략 △주주가치제고 계획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특히 "주주들이 원하는 것은 한국 금융시장의 재편에 주역돼 달라는 주문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은 김 사장과 강정원 국민은행장 등과 대등한 대형 합병을 통해 성장을 하는 전략을 펼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주주들은 "순이자마진이 줄고 경제가 어려워 중소기업 대출과 부동산PF 및 건설업체 대출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과 성장성이 정체될까 우려했다"며 "다른 금융지주사나 대형은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등합병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알렸다.
아울러 비은행 부문을 강화와 관련해 "국가를 대표할 증권사와 세계적으로 이름난 자산운용사를 보유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기적으로는 선두권 대열에 동참하도록 노력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증권사를 비롯해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등은 중견 이상 금융사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회장은 "집어 삼킨다는 개념이 아니라 개인이기주의와 집단이기주의를 버리는 합병을 추진하겠다"며 기업가치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상생에 힘을 합하는 합병을 지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최소한 총자산 350조원 정도의 대형은행, 아니면 자산 500조원을 웃도는 대표 금융사를 반드시 탄생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것이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국민은행이 고수했던 30%를 유지하되 합병 또는 인수 때문에 필요하면 주주를 설득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안 배당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금융회사가 된 뒤에는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한편, 자사주 처리와 관련해서는 "지금 전략적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와 논의를 진행 중이고 만약 자사주를 모두 매각하지 남는 분량은 3년 후 주식으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황 회장은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