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 주식시장의 신음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지만 유난히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시장만 상대적으로 글로벌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역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CJ투자증권이 이러한 현상을 진단하는 보고서를 1일 내놨다.
“국내 금융시장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글로벌 시장에 비해 커지고 있기 때문”이 요지이다.
첫번째 원인으로 향후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2002년 이후 국내 경기선행지수 흐름을 살펴보면 OECD+6이머징국가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국내 경기선행지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OECD+6이머징국경기선행지수 상승폭을 상회한 반면 OECD+6이머징국가 경기선행지수 하락국면에서는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상대적으로 이를 하회하는 양상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둔화폭이 OECD+6이머징국가 경기선행지수 둔화 흐름에 비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수출중 이머징지역의 수출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지면서 국내 경기가 중국 등 이머징 경기 추이에 더욱 민감해졌기 때문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는 게 CJ투자증권의 분석이다.
CJ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기의 경착륙 리스크 부각 등 전반적인 이머징 경기 둔화 기대감 확산은 향후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국내 신용경색 리스크가 원이이다.
각종 신용지표들이 지난 2003년 국내 신용버블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여건을 보여주는 금융기관 스프레드(은행채-국고채 스프레드)는 지난 2003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금융시장내 자금경색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러한 금융시장의 자금경색 현상이 더욱 심화될 여지가 높다는데 있다. 중소기업 및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한 자금경색 현상 확산 추세가 신용경색 리스크를 더욱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이 2분기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반면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연체율 추이를 보면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아직 금년 1분기말이지만 대기업 및 가계에 비해 가장 높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KIKO 손실 확대 등을 감안한다면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은 빠른 속도로 악화될 것이 분명하며 연체율 역시 가파르게 상승할 여지가 높아 졌다.
중소기업 문제와 더불어 건설업 경기의 장기 침체에 따른 PF대출 및 중소 건설사의 부실대출 증가 등으로 일부 비은행기관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여지도 간과할 수 없는 신용리스크다.
마지막으로 환율불안이다.
국내 달러 수급여건을 볼 때 원화약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7월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는 국내 달러 수급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상수지가 1개월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했고 자본수지의 경우에는 97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57억달러의 유출초과를 기록했다.
9월 외국인의 채권만기금액의 이탈 우려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최소한 9월중순까지는 외국인의 자금이탈우려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