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IR을 한데 이어 채권시장을 대상으로 한 이틀간 IR중 첫번째를 소화한 것이다.
(이 기사는 26일 오전 11시1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날 신용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IR에서는 주식시장 IR과 마찬가지로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풋옵션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문제였다고 한다.
금호그룹 관계자들은 이날 재무적투자자 가운데 3분의 1정도는 연장해줄 의사가 있고, 3분의 1정도는 연장의사가 불투명하고, 3분의 1정도는 연장하지 않고 내년말에 풋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고 한다.
물론 이 수치는 금호그룹이 비공식적으로 파악한 잠정수치다.
금호그룹은 9월부터 재무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장여부에 대해 개별 협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IR에 참석한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이날 IR은 주로 대우건설 풋옵션이 어떻게 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자금흐름과 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사가 상대적으로 덜 다뤄진 것이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궁금증을 어느정도 푸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금호그룹의 가장 큰 문제는 뭐니뭐니 해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에게 약속한 풋옵션(일정 기간후 일정 가격으로 되사주기로 하는 계약)이 잘 해결될 수 있느냐다.
이에대해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운용본부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나름대로 객관적인 것 같아 소개한다.
"금호그룹이 풋백옵션이 걸린 대우건설 주식 전액을 3만2천원에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되사줄 경우 드는 돈은 모두 4조원이다. 금호그룹이 절반정도의 재무적 투자자에게 연장약속을 받아낼 경우 2조원으로 줄어든다.
금호그룹은 대한통운의 유상감자를 통해 2조원을 마련할 수 있다. 물론 이 돈은 은행차입 등을 우선적으로 상환하는데 써야 하지만 어느정도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금호그룹이 매년 1조원씩의 흑자를 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2조원이 그리 무거운 금액은 아니다.
이와함께 금호그룹은 재무적 투자자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일부 손해를 보고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에게 블럭세일 형식으로 팔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이미 발표한 4.5조원의 자구계획이 제대로 실천되면 M&A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회사채만기상환 일정도 큰 무리없이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그룹을 전반적으로 뜯어보면 고정자산이 적고 대한통운 금호생명 등 유가증권 자산이 많아 유동성이 괜찮다. 어제 IR에서 어느 애널리스트가 강남터미널 부지를 왜 안파냐고 물어봤는데 이걸 팔면 5천억원 정도의 현금은 바로 확보할 수 있지만 대한통운과 금호고속의 영업용 자산으로 남겨두는 게 맞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