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옛적에 부자가 되고 싶은 한 청년이 있었는데 부자가 될 방법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자 한 도인을 찾아 갔다고 한다. 청년이 도인에게 ‘도사님 어찌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지 저에게 가르침을 주세요’ 하고 간청하자 도인은 다짜고짜 청년을 절벽 위로 데리고 갔다고 한다.
- 절벽 위에 오른 도인은 청년이 절벽 아래로 쭉 뻗어 있는 소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을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반나절 정도만 소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어 보면 돈 버는 방법을 깨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에 청년은 도인이 시키는 대로 절벽 아래로 뻗은 소나무 가지에 꼭 매달려 있어 보았다고 한다. 반나절이 지나도록 매달려 있어 보았으나 돈버는 방법을 깨닫기는커녕 힘만 들고 자칫하면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히게 되었다고 한다. 그 때 도인이 ‘얘야 돈 버는 것이 그렇게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한번 손에 넣은 돈을 절벽에서 나뭇가지 붙잡듯이 죽기살기로 붙잡고 있으면 아마도 돈을 벌 수는 있을 게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 최근 돌아가는 국내외환시장에서 돈 버는 방법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장만 열면 급등하니 가급적 오래도록 달러화를 꼭 붙들고 있으면 실망스럽지 않은 결과가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청년이 금융거래에서 돈 벌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을 도인에게 청했다면 도인은 아마도 나뭇가지가 부러지지 않을 때까지만 붙잡고 있으라는 가르침을 한가지 더 추가했을 것 같다.
- 지나친 욕심에 가지가 부러질 때까지 붙잡고 있으면 곧바로 절벽 아래 황천길이니 말이다. 금융거래가 타이밍의 미학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현재 국내환시가 붙들고 있는 나뭇가지는 그리 쉽사리 부러질 것 같지가 않아 보인다.
- 예상보다 훨씬 튼튼한 나뭇가지를 붙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채권 만기를 앞두고 미국 금융권의 부실문제에서 비롯된 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강화되고 있다. 국내채권 및 달러자금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 같은 악재가 국내외환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는 달러-원 상승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금융권 부실문제로 미국 다우지수는 2%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증시의 하락과 더불어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증시 이탈현상이 계속될 것도 분명한 사실처럼 여겨진다. 국내외 증시의 하락과 환율상승 분위기 속에 해외투자 펀드들의 매도헤지 포지션의 청산물량이 추가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 현재로선 환율이 하락해야 될 이유로 단기간에 급하게 올랐다는 것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당국이 붙잡고 있는 나뭇가지를 흔들어 대고 절벽 아래가 아찔해 보일지라도 죽기살기로 붙들고 있으면 그만한 대가는 있을 것 같다. 어느 순간엔가 환율은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을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 금일 예상 범위: 1070.00 ~ 109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