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들은 유로존 경제가 위축 조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달러 매수세와, 미국의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로 인한 관망세 사이에서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25일자 전망 기사를 통해 외환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유로가 일단 1.4850달러 선에서 높게는 1.5000달러 선에서 저항에 직면할 것이며, 아래에서는 1.4600달러 선에서 지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버트 린치(Robert Lynch) HSBC 외환전략가는 "금융시장 불안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시장을 교란시키면서, 최근 시장참가자들은 달러 매도와 매수 사이에서 급격히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아직 달러화가 더 큰 폭의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은 있다는 분위기다.
데이빗 와트(David Watt) RBC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s)의 외환전략가는 "미국의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우려로 정부가 구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데 이보다 더한 악재가 어딨겠냐?"며, "왠만한 악재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반면 호재에 쉽게 반응할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계기를 보기 위해 유럽 지표들에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맹목적인 달러 매도세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26일(현지시간) 독일은 9월 소비자신뢰지수와 8월 재계신뢰지수 발표를 앞둔 가운데 주말 유로존은 9월 경기신뢰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주택매매, 내구재주문 등 주요 거시지표 결과는 엇갈리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시장의 움직임을 볼 때 예상보다 약간만 좋게 나오더라도 달러 매수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
UBS의 외환분석팀은 "최근 유가가 다시 상승했다가 급격히 반락하면서 변동성이 높아졌지만, 이전과 같이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므로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랠리를 보일 때마다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 불안이 달러/유로에 미치는 영향은 줄었지만, 이것 때문에 엔/달러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분석가들은 엔/달러가 미국 재무증권 수익률 및 닛케이 주가와의 동조화를 재개한다고 보고 달러 매수 포지션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레이 패리스(Ray Farris) 런던지점 수석외환전략가는 "이런 재동조화는 달러화가 엔화 대비 106엔 선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우리 기술분석가에 의하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76% 선을 뚫고 내릴 경우 3.67% 그리고 그 밑에서는 3.42%/2.32%선으로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엔/달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위험도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