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는 사빅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양대 석유회사로 2012년까지 총 275억 달러 규모의 석유플랜트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당초 아람코의 공사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우세가 점쳐졌다. 공사 수주전 기술력을 확인하는 필수적 단계인 PQ(사전적격심사)에도 여러 건들이 통과했고, 사빅과도 우호적인 발주처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13일 발생했다. 아람코가 처음으로 수주하는 5억달러 물량을 그동안 사우디에는 한번도 진출한 적이 없는 GS건설이 수주한 것이다. 이 수주는 금액면에서는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GS건설이 사실상 삼성엔지니어링의 홈그라운드나 다름없었던 사우디의 석유플랜트 시장에 첫발을 내밀었다는 면에서 반향이 컸다.
지난 13일 GS건설은 이날 종가로는 전날보다 0.95% 하락하기는 했지만 장중 3.33%나 상승했는 등 4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후에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13일 3.10% 하락한 뒤 이후 6거래일동안 하루를 제외하면 연일 하락했다.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하락폭만 11%가 넘는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아람코의 수주와 관련, "삼성엔지니어링이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아람코의 물량을 포함한 석유플랜트 수주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1조원 이상의 아람코 물량 수주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은 지난 13일 수주한 공사를 제외하면 PQ를 통과한 공사가 없어서 당분간 수주에 참여조차 못하는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10여개의 PQ를 획득한 상황이며 기술력에서 우위를 가진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S건설의 아람코 공사수주는 저가수주로 공사자체에서는 큰 이익이 없을 것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반기 1조원 규모의 공사수주에서는 현대건설이 경쟁자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나 여러 면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날 수주했다고 공시한 1조원 규모의 에스오일 국내플랜트 공사가 의미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 공사는 비록 국내 플랜트 공사이나 에스오일의 최대주주가 사우디석유회사인 아람코(보통주 35%, 우선주 8.74%)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허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삼성엔지니어링의 석유플랜트 수주는 이어질 것이며 지난 13일 이후 급락은 다소 과한 반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3.34% 하락한 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