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와 환율 불안으로 약세로 시작된 채권시장은 장중 약세폭을 만회하기도 했으나 환율이 1060원을 넘어서면서 막판에 큰 폭으로 밀린 채 마무리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10%포인트 상승한 5.81%, 5년만기(8-1호)국채수익률은 0.11%포인트 상승한 5.89%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31틱 급락한 105.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환당국이 5억~10억달러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냈고 정작 막판에는 개입이 이뤄지지 않아 원.달러 환율은 1062.50원으로 전날보다 7.60원 오른 채 마감됐다. 이는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유가 역시 전일보다 배럴당 5달러 이상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에 약세 분위기를 부채질했다.
다만 코스피지수 1500선이 붕괴된 것은 호재로 작용, 장중 채권시장은 약세폭을 대거 줄여놓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496.91로 전날보다 15.68포인트, 1.04%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발행 축소, 은행채 소화 등의 호재로 강세 플레이를 펼쳤던 시장은 환율과 유가 문제에 여지없이 취약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개입이 나오지 않은 게 시장의 부담을 키웠고 이런 상황이라면 원.달러 환율이 11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오는 26일에 실시하는 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이 악재 속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환율과 유가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아 경기부담에 대한 기대가 크게 꺾인 것 같다"면서 "다음주 역시 환율이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매니저는 "외환당국이 환율 시장에 오늘 개입한 게 오히려 화를 키운 것 같다"면서 "이때부터 환율이 오르더니 막판에는 오히려 기대했던 개입이 나오지 않자 채권시장도 함께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주가, 지표 발표 등으로 채권이 반사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