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소비자물가 압력이 17년래 최고 수준으로 나온데 이어 이번주 발표된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27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금융시장이나 연준이 섣불리 인플레이션 전망을 낙관하면 위험다고 경고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리처드 피셔(Richard Fisher)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아스펜지역 재계지도자와의 만남에서 "최근 국제 유가가 급락했지만 아직 인플레이션 전망을 낙관하거나 정책기조가 느슨해져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어떤 추세가 확실히 우세한 지 모를 때는, 경기 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는데 실패할 경우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정책결정자들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프리 래커(Jeffrey Lacker)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통신(Bloomberg)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인플레이션 전망이 위험해 보인다"고 경고했다.
◆ 피셔, "인플레에 관한한 안이한 생각을 버려라"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유가가 하락하고 경기가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결국 완만해질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이들 강경파들은 '희망'에 근거한 판단을 내리는 안이한 태도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피셔 총재는 경제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열병' 속에서 둔화된 것이 아닐까 우려된다고 말했고, 래커 총재는 유가가 계속 하락할 것인지 여부는 여전히 "큰 쟁점"이라며 쉽게 판단할 대목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피셔 총재는 그 동안 계속해서 금리인하와 금리 동결에 반대의견을 제출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미국 경기 여건만 말고 세계경제 여건과 인플레 압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기업들이 원자재 투입 비용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산 제품의 비용이 고용비용과 새로운 노동법에 따라 높아졌고, 이 같은 해외 비용상승 압력은 미국 노동자들이 더 높은 임금 상승을 요구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셔 총재는 7월 물가가 급등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시적인 것이며 금방 역전될 것"으로 봤으나, "만약 그렇지 않다면 연준이 인플레 파이팅에서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이날 피셔 총재는 하반기 미국 경제가에 대해 "완전히 멈추지는 않는다고 해도 달팽이처럼 기어갈 것 같다"는 예상을 되풀이 했다.
◆ 래커, "경기, 시장 완전히 안정되기 전에 부양요소 제거해야"
래커 총재 역시 앞으로 6개월간 성장률이 평균 1% 정도로 경제가 정체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래커 총재는 근원 물가 압력이 하반기에 더 상승할 것이며, 연준이 이런 근원 물가 압력이 고점으로 상승해 나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연준이 필요할 경우 금융시장이 완전히 안정을 찾지 못한 경우에라도 선제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앞으로 연준은 통화정책 상의 부양 요소를 적시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내 생각으로는 그 시점이 모든 경기 약화나 금융혼란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판단하기 전이어야 한다"고 래커 총재는 말했다.
"신용시장의 스트레스가 연준의 금리 조절을 위한 손발을 묶어서는 안된다. 기준 금리가 소폭 오르던 내리던 시장은 여전히 스트레스을 받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