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은행 중 한 곳 파산할 수 있어
- 국부펀드 투자, 맹점있다
- 연준 공격적 금리인하 인플레 유발
[뉴스핌=김사헌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는 아직 최악의 국면을 지난 것이 아니며, 앞으로는 미국 대형은행도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가 경고했다.
그는 아시아와 중동의 국부펀드가 서구 금융기관에 대규모로 투자한 것은 이들 금융기관의 업무가 크게 축소될 필요가 있다는 기본적인 업계의 변화 요구를 무시하는 맹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19일 영국 로이터통신(Reuters)에 따르면, 케네쓰 로고프(Kenneth Rogoff) 전 IMF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금융컨퍼런스에서 "미국은 아직 숲을 벗어나지 않았다. 내 생각으론 금융위기는 이제 절반이 지나고 있는 중이며, 나아가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수개월 내에 중간정도 크기의 은행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대형 투자은행 혹은 은행들 중 한 곳이 무너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로고프는 금융 위기가 언제쯤 종결될 것 같으냐는 질문이 나오자 "위기가 끝나려면 금융부문이 좀 더 조정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해서는 "미국 재무부의 구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수년 내에 현재와 같은 모습은 사라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로고프는 아시아와 중동의 국부펀드로부터 서구 대형 금융기관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 것에 대해서는 업계가 직면한 큰 여건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드시 큰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에는 국부펀드가 모두를 살릴 것이라는 견해가 있었지만, 사실 국부펀드의 투자 논리에는 그 동안 서구 금융기관들이 지나치게 팽창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거품을 줄이고 몸집을 줄여야 한다는 필연적인 과정이 무시된 것 같다"고 말했다.
로고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급격한 금리인하 등의 대처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금리를 너무 급격하게 내렸기 때문에 앞으로 몇년 동안 미국 경제에는 큰 물가 상승압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