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은행(BOJ)은 이틀간 개최한 정책위원회 겸 금융정책 결정회의 결과 다음 회의 때까지 기준금리인 하루짜리(오버나잇) 무담보 당좌대출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이번 정책 성명서에서는 "일본 경제가 정체하고 있다"는 점을 명시해 지난달 "경기가 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표현에 이어 다시 경기판단을 하향수정했다.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당분간 정체하겠지만, 국제 상품가격 상승세가 완만해지고 해외경제가 하강국면에서 벗어나게 되면 다시 완만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명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0년대 전반 이래 최고수준인 전년대비 2% 부근까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제기했다. 앞으로 몇달간 물가는 다소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에는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BOJ는 "경기와 물가의 상하방 위험을 동시에 주시하면서 신축적인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당분간 정책운용 방침을 밝혔다.
향후 전망에서의 하향 위험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경제 하방위험, 그리고 상품가격 상승을 반영한 소득창출 약화가 민간내수을 약화시킬 위험을 제기했다.
물가의 경우 글로벌 인플레 위험이 높다고 평가하고 일본의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의 변화에 따른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하방 위험이 줄어들 경우 너무 오랜 기간 수용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 온 것이 경제와 물가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결정을 통해 BOJ는 이제부터 금리 결정 직후 성명서에서 정책 판단을 내린 배경과 정책 운용 기조에 대해 설명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대신 자세한 배경이 담긴 금융경제월보는 통화정책 결정 발표 하루 뒤에 공표하기로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시라카와 마아사키(白川方明)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2/4분기에 연율 마이너스 2.4% 성장률을 기록, 4분기 만에 경기가 위축되었다. 내수가 부진하고 수출과 생산도 약화되어 경기가 부진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중앙은행의 경기판단도 하향수정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일본 정부가 경제월보를 통해 '최근 경기가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결과 중앙은행도 이 같은 당국의 인식과 보조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책 결과가 발표된 직후 일본 증시는 오전과 마찬가지로 2.5% 가량 급락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엔/달러는 109.76엔으로 하락 흐름을 유지하는 등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미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BOJ이 금리동결은 물론 경기판단 하향수정을 예상하고 있었다.
참고로 지난달 BOJ는 반기 전망보고서를 통해 2008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제출했던 1.5%보다 0.3%포인트 낮은 1.2%로 하향 조정하고 2009회계연도 전망치는 1.7%에서 1.5%로 낮춰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당초 1.1%에서 1.8%로 대폭 상향수정했으며 내년 상승률 전망치는 1.1%로 소폭 상향수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