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화재지분 평가손•순익 37% 감소에도 투자늘어
요즘 메리츠화재 주가가 이변을 밥먹듯 연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08회계연도(2008년4월~2009년3월) 1/4분기 당기순익이 37%나 줄었지만 큰손들은 오히려 지분을 1%포인트씩 확대하고 나서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호재로 꼽히던 제일화재 인수에 실패하고, 보유지분은 평가손실이 나고 최근 발표한 당기순이익 마저 손해보험업계선 유일하게 줄었는데도 메리츠화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손짓이 계속되고 있다. 왜 기관투자가들은 공격적으로 매리츠화재 주식을 사들일까.
◆ 5% 이상 기관투자가 지분 확대 나서
기관투자자 가운데 5%이상 메리츠화재의 지분을 갖고 있던 곳은 KB자산운용과 피델리티펀드다.
KB자산운용이 메리츠화재지분을 늘리기 시작한 건 올 초. 재일화재 인수를 공식적을 표명한 4월18일부터 매입을 시작, 4월말에 지분을 5.05%까지 늘린다.
그런데 인수가 무산됐는데도 최근까지 지분을 늘리더니 지난달 말 기준으로 6.21%(1.15%포인트)까지 높아졌다.
피델리티도 비슷한 시기에 메리츠화재의 주식을 사들였다.
5월말부터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6월초에 지분을 5.04%까지 늘렸고, 최근엔 8.22%가지 사들였다.
1분기에 다른 손해보험사들이 사상최고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메리츠만 유일하게 줄어든 상황인데도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이다.
매출액은 6957억원으로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1억원, 당기순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 37% 각각 감소했다.
◆ “펀더멘탈 좋다”
제일화재 인수는 무산됐고, 1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는데 오히려 주식매입은 늘어난 것에 대해 KB자산운용측은 “펀더멘탈이 좋다”고 했다.
손해보험업주식 자체가 성장성이 있는데다, 장기보험성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KB자산운용 운용담당자는 “메리츠화재의 밸류에이션이 아직 예상치 밑에 있고, 투자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코리안리 등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메리츠화재의 대주주가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는 것은 투자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중인 여러 펀드에서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