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굴릴 곳 마땅찮아 보수적운용 급급
-"기준금리 인상→예금금리 인상 공식 깨져"
[뉴스핌=원정희 기자]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은행들의 예금금리는 과거 금리인상 때에 비춰볼 때 큰 폭으로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하반기 순이자마진(NIM)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곧 지표관리에 집중하면서 고객 보단 투자자관리를 중시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되고 있어 주목된다.
아울러 향후 경기전망 등을 감안할 때 대출 등의 자산운용도 여의치 않은 점과 이미 금리에 선반영된 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번주 은행들은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기준으로 할때 평균 0.2%포인트 올리는데 그쳤다. 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1년제) 금리를 0.1%포인트 올렸고 적금 등의 적립식예금은 0.25%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도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적금은 0.3%포인트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이미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지난 7월1일과 21일 두차례에 걸쳐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2%포인트씩 올렸기 때문에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인상은 아직 없다.
우리은행만이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올렸다. 적립식 예금은 0.2%포인트 인상했다.
과거 기준금리 인상 때 대개 인상폭 만큼 정기예금 금리에 반영하던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또 0.2~0.5%포인트까지 상품별 기준별로 금리인상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대형은행인 A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하반기 순이자마진(NIM) 관리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예상보다 (예금금리를)많이 올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예금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게 되면 조달비용 상승으로 가뜩이나 추세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NIM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또 "대부분의 은행이 NIM관리 등의 지표관리에 집중한다는 것은 주주관리 혹은 투자자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라고도 풀이했다.
또 다른 대형 B은행 관계자도 "과거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예금금리도 0.25%포인트 따라서 인상됐지만 이제는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예금금리에 선반영 돼 어느정도 올라갔고 또 기간별로 움직이는 폭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제는 기준금리 인상이 같은 폭의 예금금리 인상으로 나타나는 공식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은행들의 자금수급과도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즉 과거처럼 가계대출이 급증하거나 지난해 중소기업대출이 늘어나는 것처럼 올 하반기 자금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고금리 예금으로 조달을 할 요인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거나 자금이 미스메칭 되는 경우 예금금리 인상보다는 고금리 특판을 통해 일시적으로 자금을 끌어오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에 한 몫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