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환경이 아직 불확실하고 국내 경기도 하반기 하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수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어 추세 반등은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도 오늘처럼 변동성이 커지는 주가 흐름이 불가피하다면서 지수보다는 실적 호전 및 가격메리트가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신중한 투자 관점을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58.109로 전날보다 12.37포인트, 0.79%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 상승한 527.1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주말 미국 시장의 급등세로 장 시작과 동시에 전날보다 1.50% 상승한 1592.30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1597.31까지 반등폭을 넓혔으나 오후 2시 전후부터 중국 시장의 하락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1196억원과 2051여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29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에선 차익매수 1835억원과 비차익매수 1114억원를 합쳐 총 294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9월물 코스피선물은 외국인이 1825계약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273계약과 1621계약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반등한 가운데 중국증시 하락으로 철강금속과 화학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통신과 보험업도 하락했다. 반면 건설과 전기전자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하이닉스가 5% 이상 급등했고 삼성전자도 2% 이상 상승하는 등 IT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또다른 수출주인 현대차도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중국발 쇼크로 POSCO가 3% 이상 급락했고 SK텔레콤도 1% 이상 하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미국시장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장중 중국 증시의 하락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교보증권의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증시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증시가 장중 중국이 생산자물가지표의 발표로 급락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김형렬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증시의 영향이 국내 증시에 그대로 반영됐다"면서 "지수는 해외변수에 의해 변동폭은 확대되고 있으나 상승 추세로 전환되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이날의 주가 변동을 분석한 의견도 있었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과 기관들이 단기 차익실현매매에 치중하면서 프로그램 물량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의 상승폭을 제한한 중국증시에 대해서는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교보의 주상철 팀장은 "중국증시는 지난 주 올림픽 이후 경기우려와 오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연이어 하락했다"면서 "올림픽 이후 이전에 비해 경기가 위축되는 것은 사실이나 중국 전체에서 올림픽 관련 투자규모는 그리 큰 것이 아닌데도 시장이 지나치게 우려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이미 긴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림픽 이후 재해지역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지수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종목별로 차별적인 투자 관점을 유지하라고 권했다.
NH투자증권의 김형렬 연구원은 "최근 지수에 비해 은행과 IT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들 업종의 경우 저평가에 대한 인식과 업종별 불확실성 등이 완화되고 있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연구원도 "낙폭이 컸던 건설업종이나 IT업종 및 수출업종 등은 반등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