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말 유가는 달러 강세와 원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3개월 최저치인 115달러 초반선으로 떨어졌다. 최근 유가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주택시장 침체와 금융 기관 손실로 압박받았던 미국 경제와 소비 주체들은 다소 숨쉴 틈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너지관련주에서 빠져 나온 자금이 저가매수할 종목을 찾으면서 금융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항공주, 소매업종주, 제조업종과 기술업종주 역시 반등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브루스 자로(Bruce Zaro) 델타글로벌어드바어저(Delta Global Advisors) 수석 기술 분석 전략가는 " 기술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가 상승 추세다"며, "지난 7월 15일쯤 미국 증시가 바닥을 친 후 지수는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제 미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회복 국면을 맞은 것으로 보는 것 같다"며, "지난주까지 숨가쁘게 진행된 어닝시즌이 끝나자, 투자자들은 내주 발표될 경제 지표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11일 오전 12시30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美 CPI 완화 주목.. 유럽, 일본 GDP도 관심
이번주 투자자들은 유가의 향방을 주시하면서 미국의 7월 소비지물가지수(CPI)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가가 7월 고점에서 20% 이상 빠진 가운데 원유선물 시장이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주장 마저 제기된 상태여서, 인플레 상승 압력이 언제까지 버틸지 주목되고 있다.
시장은 7월 CPI가 전월대비로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 6월 상승률인 1.1%에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근원 CPI는 0.2% 올라 지난 6월 0.3% 상승에서 소폭 둔화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PI 발표 전 미국의 무역수지와 수입물가, 소매판매 또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15일(현지시간) 발표될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 또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또한 시장의 관심이 미국에서 다른 주요 국가 경제로 향하고 있어, 이번주 발표되는 유로존과 독일의 2/4분기 성장률(GDP) 또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에 일본 역시 2/4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를 앞두고 있어, 만약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다며 엔화는 달러화에 대한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 美 증시 주간 3개월래 최대 폭 상승
지난주 미국 증시는 달러 반등과 유가 하락을 호재로 주간 기준으로 3개월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 경제가 하반기에 둔화될 것”이라며 비둘기적인 자세를 취하자, 전주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로 6개월래 최저치인 1.5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폴 멘델슨(Paul Mendelsohn) 윈드햄파이낸셜서비스(Windham Financial Services) 수석 투자 전략가는 "유가 급락으로 미국 경기 둔화와 인플레 압력 상승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달러 강세가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미국 증시를 부양시켰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유가 하락 호재와 대형 금융 기관 분기 손실이 교차되면서 냉온탕을 반복했지만, 전주말 2% 이상 급등하는 등 결국 주간 기준으로 3개월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는 전일종가대비 302.89포인트, 2.65% 급등한 1만 1734.3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8.37포인트, 2.48% 상승한 2414.1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0.98포인트, 2.29% 오른 1296.32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종가대비 배럴당 4.82달러, 4.00% 떨어진 115.2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근월물은 주간 기준으로 7.9% 하락했다
◆ 상품값 동반 급락.. 달러 랠리
지난 7년간 약세 기조를 이어온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곡물 등 상품 가격 또한 급락할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전주말 유로화 대비 8년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1.50달러 선으로 떨어지는 등 당분간 달러가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향후 몇 주간 상품가격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 7년간 상승 기조를 보여온 금값 또한 하락 추세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대안투자로 각광받아 온 금선물은 유로화 가치 하락과 함께 투자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 전주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86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 6.3% 급락했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 역시 지난주 6.2%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