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내수시장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수입차의 국내 시장 잠식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독도 영유권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일본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이에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비교시승회 등을 통해 성능과 품질 면에서 뒤지지 않음을 강조하는 등 수성에 나서고 있다.
6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6462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8.2% 급증했다. 올들어 누적대수로도 지난해 2만9855대에 비해 33.7%가 늘어난 3만9911대였다.
이 가운데 일본차의 약진이 눈에 띈다. 판매 상위 5개 모델 중 4개를 일본차가 차지했다.
혼다는 어코드 3.5, 2.4, CR-V 등 3개 모델이 지난달 각각 818대, 285대, 278대로 도합 1381대 판매했다.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1위와 3~4위를 차지했다.
어코드는 3.5와 2.4를 합한 판매량이 1103대로 1000대를 넘어서 자동차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국산차 가운데도 월 1000대 이상 판매되는 모델이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올들어 7월까지 누적 판매량 순위에서도 혼다와 렉서스가 순위만 바뀌었을 뿐 상위권에 포진,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미씨비시와 닛산, 토요타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올 하반기와 내년 국내시장 상륙을 예고한 상태여서 일본차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 같은 일본차의 인기 비결에 대해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국내 수요가 가장 많은 중형급(2000~3000cc)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브랜드 파워의 차이도 이유로 꼽혔다.
판매가가 3390만~3940만원대인 혼다 어코드는 경쟁차종인 현대차 그랜저(2.7 및 3.3 모델)보다 200만~300만원 정도 비쌀 뿐이다. CR-V도 현대차 싼타페와 비슷한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산 고급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일본차로 확대된다는 얘기다.
반면 수입차의 가격이 외국에 비해 국내에서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않다. 애프터서비스망이나 비싼 부품 가격 등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혼다 어코드는 미국시장에서 2만달러대에 팔리는 대중차임에도 국내에서는 높은 가격임에도 잘 팔리고 있다"며 "유지비용 등까지 감안하면 국내 소비자의 부담은 더 크다"고 꼬집었다.
자동차업체들은 일본차에 비해 품질과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우기 위해 비교시승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그랜저와 렉서스, 쏘나타와 혼다 어코드를 '맞짱' 대결시키는 시승회를 개최하기도했다. GM대우도 이날 윈스톰 맥스와 혼다 CR-V의 비교시승회를 열고 성능에서 뒤지지 않음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