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차익 1조원대…대우조선 인수 자금숨통
‘대한생명 상장하고…한화금융지주까지 설립하고…’
한화의 행복한 상상이 시작됐다.
대한생명을 놓고 예보와 2년간 벌인 법적 공방에서 한화가 사실상 승리하면서 대한생명 상장이 탄력을 받아서다.
차익만 1조원대로 예상되는 등 상장을 통해 엄청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대생을 중심으로 ‘생보-손보-증권-운용’으로 이어지는 금융지주설립도 가능해졌다.
◆ 대한생명 상장 가속도낼 듯
소송기각 소식이 알려지자, 금융권서 가장 먼저 나온 소식은 대한생명의 ‘상장 급물살’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1일 “향후 대한생명의 상장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대한생명 상장으로 차익만 1조원 가량 발생해서다. 한화는 “대한생명 상장은 늦어도 6개월안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말로 대한생명의 누적적자가 전액 해소돼 상장 걸림돌은 모두 제거된 상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 한화 입장에선 시장의 재무부담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신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인수후 주가하락 등 시장의 우려가 커져 지난달 31일 유동성확보 방안을 긴급히 발표한 것이 좋은 예다.
미래에셋증권 이상훈 애널리스트는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은 명확한 자금조달 스케줄을 보여주는 것으로 예보의 대한생명 지분 이전과 상장”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한화가 예보의 대생지분 16%를 인수하면 한화의 지분은 51%에서 67%로 상승한다.
따라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 35%를 제외한 32%는 매각이 가능해 자금확보가 수월해진다.
◆ 한화금융지주 탄생?
이번 승리로 한화는 ‘한화금융지주’ 설립에도 탄력을 붙일 수 있게 됐다.
대한생명을 중심으로 –한화손보(제일화재 포함)-한화증권-한화투자신탁운용-새누리저축은행-한화기술금융으로 이어지는 형태다.
아직 그룹측이 공식적이 발표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한화그룹이 인수한 제일화재가 지난해부터 추진하던 새누리상호저축은행 매각작업을 중지시킨 것도 금융지주를 염두해서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금융계열사를 보유하는 게 필요하다.
대한생명은 한화손보에 과거 2002년 유상증자에서 560억원을 투입했고, 2007년 2월에는 450억원을 투입하는 등 재무적 지원을 계속해 왔다.
이달에는 교차판매가 시행돼 생손보간 공통업무영역이 확대되는 등 양사의 관계는 더욱 밀접해질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그룹의 제일화재보험 인수 및 대한생명보험을 중심으로 계열 금융기관들을 통합적으로 조직화하려는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방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