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외형경쟁에서 신한은행이나 우리은행을 압도하는 모습을 회복하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짐작되지만 이익의 질 후퇴현상에서는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질적 이익창출력을 보여 주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하 충전이익)의 올해 상반기 규모는 2조 18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7643억원보다 20.8% 줄었다.
다만, 국민은행은 지난해 1/4분기 LG카드 지분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을 뺀 그 해 상반기 충전이익이 2조 1688억원이기 때문에 이같은 1회성 이익을 빼고 비교하면 충전이익이 0.9% 늘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28일 오후 3시 공시와 3시30분 웹 캐스팅을 통한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이같은 상반기 실적을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날 이자부문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3조 4046억원보다 1.6% 늘어난 3조 4604억원이고, 비이자부분 이익도 578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외견상 이익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LG카드 매각에 따른 1회성 이익 596억원을 제거하고 나면 큰 폭 늘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은행 이익창출력은 크게 후퇴한 것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국민은행 총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말 221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258조원으로 늘었고 은행이익의 근간인 원화대출과 카드자산의 경우 150.9조원에서 올 상반기 179.7조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총자산 성장률은 16.74%이고 원화대출과 카드자산 합계액은 19.09%나 늘려 놓은 것이다.
외형을 둘러싼 국민은행 열세양상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그러나 은행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뺀 충전이익 증가율 0.9%에 그친 것은 부정적 전망을 품게 한다. 자산증가 규모가 지금처럼 가파르지 않다면 이익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일 수도 있다.
이 상황을 파악하기에는 순이자마진(NIM)의 부진이 열쇠다. 지난해 1/4분기 만해도 3.60%와 3.54%로 출충한 위상을 유지했고 하반기에도 3.4%대를 웃돌았다. 반면에 올 상반기에는 3.08%와 3.03%로 급락했다.
이자이익률이 워낙 크게 떨어지다 보니 원화대출과 카드자산 등 이익의 핵심 알맹이가 되는 자산이 크게 늘어나도 이익의 질은 오히려 왜소해 지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