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로 반전된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수출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하반기 첫 테이프를 끊는 7월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지난 6월 화물연대파업 등으로 수출물량에 차질을 입었던 부분과 선박미인도분 등이 7월에 반영되는 것도 경상수지 흑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여행수지 적자는 휴가철을 맞아 해외를 찾는 내국인의 수가 늘면서 그 규모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고유가를 맞아 유류비 등이 늘면서 지출규모는 예전보다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6월중 경상수지는 1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한 달 전 3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경상수지는 지난 12월 -8억1400만달러, 올해 1월 -27억5100만달러, 2월 -23억5000만달러, 3월 -1억1100만달러, 4월 -15억8100만달러, 5월 -3억7700만달러로 6개월간 적자 행진을 이어온 후 7개월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이다.
경상수지가 이처럼 흑자로 돌아선 데에는 상품수지 흑자의 영향이 가장 컸다.
상품수지는 6월중 34억8000만달러 흑자로 한 달 전에 비해 흑자규모가 28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 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증가도 큰 폭으로 이뤄졌지만 원유와 관련된 선박·석유·정밀기계 등 수출 증가가 늘어나면서 상품수지가 크게 확대, 경상수지 흑자전환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양 팀장은 "특히 수출 중 선박수출이 수출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원유 시추선, 초대형 유조선 등 원유 관련 상품 수출과 자원부국에 대한 수출 증가는 경상수지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가 이처럼 흑자폭을 키우면서 당초 올 상반기 65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상수지는 적자폭을 53억5000만달러까지 대폭 줄였다.
다만 올해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폭은 4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30억1000만달러 흑자)에 비해 그 규모가 2.9배 정도 작았고 경상수지 역시 53억5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억3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대폭 늘어났다.
그러나 7월 중 상품수지는 6월에 반영되지 못한 수출증가분이 반영되면서 흑자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 경상수지 역시 균형 내지는 흑자 상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재룡 국제수지 팀장은 "6월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수출에 차질을 입었던 부분과 선박미인도분이 반영되는 데다 국제유가 하락까지 가세해 7월 경상수지는 균형 또는 흑자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비스수지 역시 여행수지가 계절적 요인으로 적자폭을 키우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고유가 여파로 여행객이 지출을 줄이면서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석달 연속 적자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자 폭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재룡 팀장은 "자본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외국인들이 지난 5월-6월 주식을 대거 매도해 본국으로 송금한 영향이 컸다"면서 "그러나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도하면 평가손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지금 더 과매도하면 주가가 하락하면서 더욱 평가손이 커질 수 밖에 없기에 이들의 매도는 한계가 다다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최근에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순매수로 돌아섰다"면서 "향후 이들의 주식 매도로 인한 자본수지 순유출은 4-5월보다는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