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중국 런민은행(PBOC)이 제출한 2/4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유지해오던 긴축정책 관련 언급이 제거된 채 "안정적이며 빠른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좋은 통화정책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당국이 신용 억제 정책을 완화하고 또한 위앤화 절상 속도를 완만하게 해 나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번 중앙은행의 보고서 기조 변화는 최근 중국 당국 내에서 과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경기과열을 예방하는 경제정책 기조를 완화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지난 주말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 회의에서는 "지속적으로 빠른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과도하게 급격한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거시경제 정책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일단 정부는 인플레이션 파이팅에 우선 순위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민은행은 정치국과 상황 판단에는 일치했지만, 물가 억제보다는 경제 성장 안정화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두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런민은행은 고용이 많고 어려움에 빠진 부분에 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며,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금융기관들이 도움이 되도록 격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보고서는 위앤화 환율은 기본적으로 합당한 수준에서 안정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전 보고서처럼 "시장의 힘이 환율 결정시 더 많은 역할을 하게하고 환율 신축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표현을 빠뜨렸다.
이 문구의 삭제는 하반기에 위앤화 절상 속도를 완화시킬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런민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신중한(prudent)' 통화정책이란 표현을 제거한 뒤 연말부터 '긴축(tight)'이란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올들어 이들은 상업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14.5%에서 17.5%로 인상하여 은행들의 대출 능력을 제한했고, 은행들의 신용 한도를 부과하고 매분기 이 한도를 준수하는지 조사해왔다.
한편 이번 통화정책 보고서는 금리의 역할을 늘리고 게속해서 금리가 결정될 때 시장의 힘이 차지하는 역할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