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재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그룹내 대표적인 'MB(이명박 대통령) 인사'로 알려진 노치용 현대증권 부사장이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산은캐피탈 사장으로 내정된 것이다.
노 부사장 선임을 위해 산은캐피탈은 이사회에서 주총 소집을 결정했다. 다음달 중순 주주총회를 거쳐 노 부사장은 사장에 정식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 대표로 재직하던 1978년부터 6년간 비서로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어 끈끈한 인연을 갖고 있다. 그런 만큼 그룹내 대표적인 MB 인사로 꼽히고 있어 현 정부와 꼬인 난제(?)를 풀어갈 주요 인사 가운데 하나였던 게 사실이다.
노 부사장은 지난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현대전자(하이닉스)를 거쳐 1997년 이익치 회장이 이끌던 현대증권으로 옮겨 기업금융, 도매영업, 홍보 업무 등을 맡아왔다.
이어 지난 2004년부터는 그룹 홍보팀장을 겸임하며 현정은 회장과 시숙부 정상영 KCC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승리로 이끈 공신 중의 한 명이었다.
이에 재계에서는 현대그룹이 현정부와 금강산 관광 문제를 비롯한 여러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을 되찾겠다는 꿈을 실현하는 데도 힘이 빠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호사가들은 LG그룹과 현대그룹을 비교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 화해 무드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며 주목을 받았고, 노무현 정부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져 금강산 및 개성 관광, 개성 공단 등 대북사업으로 힘을 길러왔다.
반면 현 정부에서는 LG그룹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에 LG 출신인 현 이윤호 장관이 취임한데 이어,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사장에도 김쌍수 LG전자 고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상근 부회장에 LG출신인 현 정병철 부회장이 취임한 것도 이 같은 얘기를 뒷받침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