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를 기준으로 배럴당 128.88까지 내려가면서 채권시장도 다소 숨통이 틔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는 데다 스왑발 불안 상황이 진정됐는 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기사는 21일 오후 7시 48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에 대한 우려를 여러번 나타낸 것도 시장에는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우려하던 수준에서는 점차 내려오고 있지만 지난 7월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가 언급했듯이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수준에서 머물더라도 물가상승률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의 심리 자체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단기물인 CD 금리는 연일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5.57%까지 올라왔다. 한 달 동안 무려 0.2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난주 한 동안 채권 현물 매수를 가능하게 했단 파워스프레드 발행으로 인한 헤지매수 수요도 일단락됨에 따라 이런 호재로 인한 강세는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더 하락하게 된다면 매수는 꾸준히 유입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심리 자체는 불안해 적극적인 매수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주 국고채 3년 금리 5.87-6.07% 예상...조정시 매수 But 심리는 여전히 불안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국고채 금리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87-6.07%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주 종가인 5.97%에서 위와 아래로 모두 0.10%포인트씩 열어 놓은 것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5.91-6.12%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돼 지난주 종가인 6.02%에 비해 아래로는 0.09%포인트, 위로는 0.10%포인트 씩 열어 놓았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모두 아래와 위의 금리 폭을 비슷한 수준으로 열어둬 이번주 채권시장 역시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국제유가 급락이란 호재로 매수가 유입돼 강세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인 동시에 스왑시장 불안, 물가 불안 지속 등으로 약세 역시 전망 대상에서 배제할 수 없음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의 경우 그 보다 한주 전의 스왑발 불안이 다소 일단락되는 분위기를 보였다.
IRS금리 장단기 역전, 본드-스왑 스프레드의 역전 등으로 이와 관련된 손절이 나왔고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과 12월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이 있었지만 지난주 중순 정도에는 이런 상황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파워스프레드 발행으로 현선물 매수가 유입됐고 이에 따라 6%대를 지켜왔던 현물 금리가 5%대로 내려갔다.
그러나 이런 안정된 상황이 이어질 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스왑의 역전 상황이 지속돼 있는 가운데 장기물 IRS 쪽에서는 리시브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손절 물량이 나올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물가 불안은 여전하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선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역시 여러 회의를 통해 물가에 대한 우려를 재차 표명한 만큼 시장에서 형성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유효해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단기물인 91일물 CD금리는 지난주 5.57%까지 치솟았다. 한 달 새 무려 0.2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물가불안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CD금리는 5.65%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더해 외국인의 국내 금융자산 매각 여부도 여전히 중요한 이슈로 꼽힌다.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지속되면서 신흥시장, 이 중에서도 한국 금융자산을 매각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실제로도 외국인은 국내 주식과 채권을 매도하고 있어 이들의 매매 움직임에 따라 채권시장의 분위기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호재, 악재에 눌려 빛 바래"
그러나 긍정적으로 봐야 할 부분 역시 없지 않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물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만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재차 표명했고 실제로도 국제유가와 환율 등이 꺾이면 그 다음으로 걱정해야 할 부분이 경기둔화에 대한 문제이다.
이 때문에 이제는 경기둔화를 논하면서 매수를 할 타이밍이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더욱이 원.달러 환율이 1010원대 위로 올라가면서 외환당국이 이를 다시 막아서 1010원대로 맞춰 놓았다는 점이나 국제유가가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은 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로 꼽힌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긍정적인 재료를 받아들이기에는 시장이 너무 취약하고 물가상승, 스왑시장 불안, 글로벌 신용 이슈 등의 재료 무게감도 만만치 않기에 이번주 시장 역시 불안 심리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