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의 네오플럭스처럼 미래성장동력 발굴
“도대체 웅진홀딩스 인수합병(M&A)은 누가 조율하는 거야?”
6600억원에 극동건설을 인수하더니 810억원에 새한(현 웅진케미칼)까지 올 초에 인수하자 시장에서는 웅진홀딩스가 누구인지 관심이 커졌다.
게다가 저축은행 매각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인수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M&A 시장서도 주목을 받고 있어 궁금증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웅진캐피탈, 그룹 M&A 주도
이같은 사건의 배후(?)가 있다면 단연 웅진캐피탈을 꼽아야 한다.
이 회사는 3000억원 규모의 르네상스사모투자회사(PEF)도 운용한다.
웅진이 새한을 인수한 내용을 보면, 웅진컨소시엄이 ‘50%+1주’를 인수했고, 웅진코웨이가 이중 40%, 나머지 지분은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과 웅진그룹 계열사인 렉스필드와 웅진캐피탈이 인수했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나선 것은 웅진캐피탈이다.
실제 인수 지분과 동원자금의 크기와 관계 없이 재무흐름과 법적요건을 갖추는데 핵심역할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윤석금 회장이 관심이 크다는 금융업 진출을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는 것도 웅진캐피탈이다.
최근 나온 예아름저축은행이나 푸른2저축은행 매각에 항상 웅진캐피탈이 등장하고 있고, 그룹과는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 출신 등 IB 전문가 포진
그럼 웅진캐피탈은 어떤 회사일까?
이름만 놓고 봤을 때 웅진캐피탈을 리스 및 할부를 하는 여신전문회사로 착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투자회사다.
지난 2006년 6월, 윤 회장의 사재(200억원)로만 설립된 회사. 당시 웅진캐피탈이 설립되자 유아용 장난감, 아동용 전집도서 등의 렌털사업과 의료기기 리스 업무를 시작하고 그룹내 계열사들의 금융관련 수요를 담당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기업구조조정(CRC) 업무 인가를 받는 등 기업인수합병(M&A)와 투자자문 등 업무만을 시작했다.
김정식 대표이사도 하버드대 국제금융학 박사 출신으로 골드만삭스에서 4년간 동유럽, 아시아투자를 맡았다.
윤석금 회장과 김정식 대표이사를 제외한 2명의 이사의 경력을 봐도 확연히 M&A와 연관이 많다는 점이 드러난다.
손정학 이사는 베리타스 에쿼니 파트너스 대표를 거쳐 현재 PEF본부장이고, 윤석환 이사는 BCG컨설턴트 팀장을 지냈고 현재 극동건설 전략기획실 실장을 맡고 있다.
웅진캐피탈에 대해 기업구조조정업계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구조조정전문회사를 설립,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비교되는 사례가 두산그룹의 계열사인 네오플럭스. 지난 2000년 두산의 100억원 출자로 창업투자회사로 설립된 이 회사는 모기업의 미래성장동력을 찾아내는 역할을 해왔다.
이 때문에 새한을 인수하는 데 웅진캐피탈이 나선 것도 그룹의 시너지효과를 내는데 필요해서다.
새한의 주력 사업부문 중 하나인 산업용 필터(filter)사업이 웅진코웨이의 정수기 사업과 밀접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최근 적극 육성중인 필터소재 산업에도 새한의 필터제조 인프라가 필요하다.
한국코카콜라보틀링 인수전에 웅진캐피탈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그룹의 한 축인 식품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코카콜라보틀링과 같은 촘촘한 유통망이 필요해서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