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당국의 개입이 주춤하자 장막판 상승폭을 조금 확대했다.
당국이 환율의 쏠림현상을 우려하면서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는 발언으로 환율 상승을 억제해보려 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이 기사는 17일 오후 4시 38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12.80원으로 전날보다 3.50원 상승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7월물은 1012.00원으로 전날보다 2.30원 상승하고 있다.
이날 현물환율은 1007.5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1.80원 하락 출발한 이후 변동폭이 제한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다 오전장 후반부터 상승세로 돌아섰고 달러 매수 우위 장세를 나타내면서 결국 1010원선을 뚫었다.
1013원 부근에서는 당국이 매물벽을 형성하면서 상승을 저지해 더이상 레벨을 높이지는 못했다.
외환당국은 이러한 미세조정 외에도 구두개입에 함께 나서면서 환율 상승을 저지하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의 최종국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오후 "최근 일고있는 우려와 달리 현재 외환보유액은 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시장심리가 쏠릴 필요없다"고 발언해 환율 상승에 제동을 걸려했다.
또한 한국은행의 안병찬 국제국장도 시장수급이 상당히 양호하고 쏠림현상 있으면 조치를 취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누적된 주식 역송금 수요 등 워낙 달러 매수 요인이 탄탄해 환율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86억 1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18일 매매기준율(MAR)은 1009.9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증시는 오랜만에 상승폭을 넓히면서 1525포인트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1300억원이 넘는 주식매도세를 보였다.
시장참여자들은 당국의 개입 강도를 감안하면서 달러 매수세가 어느 정도 나와줄지가 상승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거래량이 줄면서 장이 얇은 상황이 이어져 달러 매수 요인이 조금만 우세해도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넓게 형성되는 경향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장이 얇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달러 매수세가 조금만 우세해도 상승쪽으로 흘러가는 장세"였다며 "당국의 개입이 잠잠하자 숏커버 물량도 많이 나온 하루였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당국이 1013원선에 레벨을 저지하는 모습이 발견됐는데 1010원대 아래로 내려설지 아니면 다시 상승폭이 확대될 지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라며 "아직도 달러 매수 요인이 워낙 많아 상승쪽으로 방향이 조금 기울어진채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