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악화 및 금융혼란 지속 우려 속에 달러/유로는 유럽시장에서 한때 1.6038달러까지 치솟는 등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독일 7월 ZEW 경기기대지수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최근 유로존 경기 약화 신호를 더하자 반락했다.
특히 버냉키 연준 의장이 미국 경기 하방 위험을 특히 강조한 뒤 국제유가가 17년래 최대 폭 하락한 것이 달러화 손실 만회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 우려 외에 금융시장 혼란이 지속될 것이란 버냉키 의장의 지적에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위험도피가 지속된 가운데 엔/달러가 한때 104엔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지수는 전일종가대비 0.17포인트, 0.23% 떨어진 71.79를 기록했다.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
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
14일 1.5904.... 106.18.... 168.87.... 1.9946.... 1.0161.... 97.17
15일 1.5911.... 104.67.... 166.59.... 2.0064.... 1.0091.... 97.88
--------------------------------------------------------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보리스 쉴로버그(Boris Schlossberg) 데일리FX 소속 외환전략가는 "유가가 급락해 달러화 가치를 부양했지만, 아직 폭풍은 지나가지 않았다"며, "정부 당국이 눈 앞에 불 끄는 것에 정신이 없지만, 위험 회피가 다시 강해지면서 유로화는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버트 린치(Robert Lynch) HSBC 외환전략가는 "이제 달러화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중요한 쟁점이 됐다"며, 달러 약세가 외부 사태의 전개의 산물이 된 만큼 "중앙은행이 노력해도 유로화 대비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가가 6달러 이상 폭락해 138달러 선으로 떨어진 가운데 유로존 지표가 약세를 보여 유로화 차익실현을 부추겼다. 금융불안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독일의 경기기대지수가 16년래 최저치를 기록해 유로화 약세 요인이 됐다.
독일 ZEW는 7월 경기기대지수가 -63.9를 기록해 이전 52.4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은 -57.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미툴 코테차(Mitul Kotecha) 칼리옹의 글로벌 외환분석가는 "최근 유로존 거시지표로 보면 유럽 기준금리가 더 인상될 것 같지는 않으며, 이 때문에 유로화는 하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정책결정자들은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았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금융시장은 상당한 위험 압력(considerable stress)에 노출됐다"며, "중앙은행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슨 재무장관 역시 정부보증기업(GSEs)인 패니매와 프레디맥 사태로 인해 금융시장 시스템이 당분간 위험에 직면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 가운데 부시 미국 대통령은 주택시장에서 양대 모기지 업체의 핵심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의회가 긴급 지원을 승인해줄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재무 건전성 관련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달러에 악재가 잇따랐다. 무디스는 패니매의 재무건전성 등급을 종전 `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미국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4%를 크게 하회한 것이며 지난 달 1.0% 급증한 것에 크게 위축된 것이다. 특히 자동차 판매는 3.3% 급감해 2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