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CD 및 은행채를 제외한 은행 수신증가율은 올해 6월 전년말 대비 4.3% 증가에 그친 반면 은행 대출증가율은 두 배 가까운 7.96%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들은 한 동안 중소기업대출 경쟁에만 열을 올렸으나 올해 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가계대출과 대기업대출까지 경쟁이 불붙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은행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0.74%에서 올해 0.79%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장사밑천이라고 할 수 있는 예적금 확보에 주력하기보다는 전방위적 대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 대출 연체율마저 상승한다면 자산 부실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CD 및 은행채 등 시장형 상품을 제외한 전통적 은행 수신은 올해 달을 거듭할수록 그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올 1월~6월 동안의 전통적 은행수신은 24조9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3조2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4월 22조8000억원, 5월 9조3000억원, 6월 5조3000억원으로 수신 규모 자체는 매달 크게 줄어들고 있다.
반면 은행 대출의 경우 달을 거듭할 수록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늘어났던 은행 대출은 기업 M&A 및 운전자금 수요에 따른 대기업대출과 가계대출까지 가세해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올 1월~6월 동안의 은행 대출 규모는 60조1000억원을 기록 했고 그 중 절반 이상인 34조4000억원이 중소기업대출로 채워졌다.
규모 면에서는 중소기업대출이 월등했지만 증가율로 보면 대기업대출도 증가세가 만만치 않았다. 올 1월~6월 동안 12조3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말 대비 34% 증가했다.
가계대출 역시 같은 기간 동안 모두 13조3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말 대비 3.6% 증가했다.
이처럼 전통적 은행수신 증가세는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반면 은행대출 증가세는 확대되는 상황에서 은행 대출 연체율마저 확대되고 있어 은행 자금 경색이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은행 대출 연체율은 올해 6월말 현재 0.79%로 작년 말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또 중소기업 연체율은 1.14%로 작년말에 비해 0.14%포인트 상승했다.
더욱이 하반기 들어 정부가 기업의 무분별한 M&A 관련 대출 수요와 중소기업 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은행의 자금 경색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들이 부족한 수준의 예적금 대신 CD 및 은행채 등 시장형 상품 발행을 통해 대출 재원을 마련하는 만큼 정부의 이 같은 방침으로 기업의 자금줄이 막히게 되면 은행들의 시장형 상품 차환 발행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