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원정희 기자]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 내정자는 9일 증시 하락에 대해 기업 실적이 양호하고 대규모 연기금투자자 등 잠재적 수요도 견실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과민하게 반응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추가 주가 하락을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는 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시장안정 대책을 언급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시중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주식관련 펀드의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점, 국민연금 등 대규모 연기금투자자들이 향후 주식시장 투자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으로 잠재적 수요도 견실하다는 점 등의 증시주변 여건을 볼 때 우리 주식시장이 대외적 충격을 잘 견뎌낼 수 있는 체질이라고 판단했다.
국민연금의 연간주식투자규모는 올 연말까지의 목표액은 59조6000억원이며, 2009년말은 84조2000억원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또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상장사 전체의 수익률이 개선되는 등 주식시장의 기반인 기업실적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 등 수출비중이 큰 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자재각격 상승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중동 등 자원부국에 대한 수출 호조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관민하게 반응할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신중하고 차분한 투자자세로 대응할 때"라고 판단했다.
정부는 최근 주가하락세의 원인을 유가급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우리 증시가 이에 동조화하고 있고 글로벌 신용경색 재발 우려속에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다만 아시아지역 주요 신흥시장국의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이라고도 판단했다.
김 차관 내정자는 "최근 투자심리 약화로 시장기능이 위축되고 경제회복에 장애요인이 될 가능서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시장안정을 기할 수 있는 방안을 사전에 준비,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관투자가들에 대해서도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적극적인 책임과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홍영만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은 "오늘 주가가 오르고 있고, 국제유가도 내려가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사인이 될 수 있다"며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는 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안정 대책에 대해 언급할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환율과 관련해서 김 차관 내정자는 "얼마전 발표한 환율대책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만 답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환율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일부 투자자들에게 시장여건이 나빠지는 방향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다만 그런 요인이 주식시장 상황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요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물가안정과 민생안정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고 또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대기업 M&A대출 및 가계대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건전성관리를 강화한다는 기존 방침도 유지했다.
중소기업에 대해선 자금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금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상황에 따른 금융지원 강화방안도 사전에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