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은 하루동안 약 20억 달러 가량의 달러 매도 개입을 오전과 오후에 나눠서 단행하면서 환율을 끌어내리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천명했다.
(이 기사는 8일 오후 5시 2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32.70원으로 전날보다 10.20원 급락하며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7월물은 1032.70원으로 전날보다 11.50원 하락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037.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5.90원 하락 출발했고 이후 오전장 초반에 나온 외환당국의 15억 달러 가량의 개입 물량으로 1026.00원까지 단기 낙폭을 확대했다.
그렇지만 꾸준한 결제수요로 인해 이내 1030원선이 회복됐고 지속적인 1030원대 초반 횡보세가 이어졌다.
이날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84억 93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9일 매매기준율(MAR)은 1031.7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증시 급락세는 환율에는 상승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외국인이 22일째 연속 주식순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는 1530포인트선으로 내려서며 3%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도 2500억원이 넘는 주식매도세를 보였다.
최근 장막판 당국 개입이 없으면 환율이 상승했던 점을 의식한 당국은 오후에도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다. 이로인해 장 막판 종가관리가 되면서 1030원대 초반에서 당국은 환율 상승을 억제할 수 있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오늘도 20억달러 가량의 달러 매도개입이 나온 것 같다"며 "국내 K, K은행, 외국계 S은행을 통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딜러는 "당국의 개입 규모가 알게 모르게 커지고 있다"며 "아무래도 재정부 단독 개입 상황에서 청와대의 조율 하에 한국은행까지 나서게 된 것이 그런 배경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역외 NDF쪽에서도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가격 조정을 하는등 역내외에서 모두 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한국은행의 안병찬 국제국장은 이날 "환율 상승 기대 심리가 없어질때까지 강력한 조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구두개입과 실개입을 동시에 단행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동시에 매도 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넓혀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참여자들은 당분간 당국이 어떤 식으로든 환율을 끌어내리려할 것이 분명해 상승추세가 잠시 꺾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역내외에서 모두 개입을 단행하고 있는 정부는 환율을 끌어내리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한국은행이 재정부와 함께 매도개입 대열에 합세하면서 개입 패턴이 당초 명시적 개입에서 알듯 모를 듯한 미세개입으로 패턴이 변화하는 듯하다"며 "한국은행이 과거 딜러포지션 체크 등을 통해 과도한 부분을 치는 방식을 다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일단 환율은 잠시 레벨이 낮아진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승추세가 잠시 꺾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고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환율은 다소 상승할 수 있는 입장이지만 당국의 의지가 워낙 확고해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며 "매매주체들도 완전한 숏도 롱도 아닌 어정쩡한 대응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