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032.70원으로 전날보다 10.20원 급락하며 마감했다.
그렇지만 장중 1026원까지 급락했으나 1030원을 회복, 정부 외환당국의 개입 영향력이 예상보다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종합지수가 1530선대로 3% 가까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당국이 무리한 개입은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22일째 지속되고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오늘도 20억달러 가량의 달러 매도개입이 나온 것 같다"며 "국내 K, K은행, 외국계 S은행을 통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딜러는 "당국의 개입 규모가 알게 모르게 커지고 있다"며 "아무래도 재정부 단독 개입 상황에서 청와대의 조율 하에 한국은행까지 나서게 된 것이 그런 배경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오늘은 최소 15억달러에서 20억달러 가량 개입한 것 같다"며 "주가가 급락한 탓에 1020원대까지 밀어부치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행이 재정부와 함께 매도개입 대열에 합세하면서 개입 패턴이 당초 명시적 개입에서 알듯 모를 듯한 미세개입으로 패턴이 변화하는 듯하다"며 "한국은행이 과거 딜러포지션 체크 등을 통해 과도한 부분을 치는 방식을 다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이 오후 브리핑에서 '위기' 문제를 명시적으로 밝히면서 시장은 강 장관의 그 같은 발언에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만수 장관은 이날 재정부 기자실에 내려와 "고유가 상황이어서 민간을 대상으로 하는 2차 대책으로 승용차 5부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9일 재정부 한은 금융위가 참석하는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제정책의 최고 수장이 '위기'라는 말을 굳이 써야 하느냐에 대해 시장이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정말 경제가 어려운 위기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정부가 나서 '위기'라는 말은 삼가해야 한다"며 "위기일수록 조용하게 일을 처리해서 국민이나 시장, 투자자들한테 신뢰감을 줘야한다"고 꼬집었다.
다른 딜러는 "경제정책의 최고 수장이 '위기'라고 하면 오늘 그나마 낙폭을 다소 줄인 주가가 다시 급락할 수도 있다"며 "시장과 투자자를 흔들면서 일하는 방식은 구태의연한 방식이고 정부나 한국을 믿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을 아낄 것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