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제유가의 꾸준한 상승세와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 그에 따른 글로벌 증시 약세 등으로 대외요인 악화에 따른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하면서 하반기 성장률이 3%대로 하락하고 물가 5%대 급등, 내수 악화와 고용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 하락, 원화 채권가격 하락, 그리고 국내 주가 하락 등 ‘트리플 약세“(Triple Weakness of Financial Market) 현상이 만연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명박 정부 집권 이후 ‘쇠고기 파동’으로 대별되는 소통을 비롯한 민주적 리더십이 실종되면서 정책 중심이 서지 않는 가운데 ‘쇠고기 고시’ 이후 '촛불집회‘를 멈추게 하기 위한 ’강제적 공권력‘이 동원되면서 사회적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18대 국회 개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 여당이 국내 정치용 카드로 ‘경제 위기’ 또는 ‘석유 위기’론을 설파하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위기론을 서슴지 않게 전세계로 확산시키는 ‘구태의연한 퇴행적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0년간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국민이 엄중한 구조조정의 고통을 인내하면서 사회적 양극화라는 희생을 감수했으나, 이같은 양극화 해소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경제사회적 통합을 이루겠다는 정책의지를 굳건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하반기 성장 둔화와 물가 급등, 내수 부진과 고용 악화 등으로 경제 펀더멘탈이 악화되고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경상수지 적자 전환 우려 등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비롯한 원화 자산을 팔고 해외로 나가려는 상황에서 정부 집권 여당의 위기를 부추기는 듯한 행태는 국내는 물론 국제금융사회에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당대표를 선출하는 등 정치권의 지도부 구성이 이뤄지고 18대 국회 개원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전면 쇄신 이후 경제팀을 비롯한 내각 등 인적 쇄신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민주적 리더십과 더불어 정책적 구심점이 형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7월중에도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여름철 해외여행 증가 등에 따른 서비스 수지 악화 등에 따른 외환수급상의 상승요인들이 만발한 상태에서 환율은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하반기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물가와 민생안정, 그리고 일자리 창출에 둔 정부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집권 여당의 정책적 구심정 형성 여부와 정부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에 따라 상승폭이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역시 가장 큰 변수는 국제유가 상승세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배럴당 146달러선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144달러선으로 반락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나 수요측 요인 우려감 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달에도 국제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원/달러 환율에 상승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글로벌 증시의 약세는 국내 증시 외국인 역송금 수요 등과 맞물려 환율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당국의 환율 상승 저지 의지가 어느 정도 선에서 가능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전고점인 1060원선이 당분간 환율에는 저항선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또 미국 금융시장 불안 등 대외 불안감이 어느 정도 진정될지가 환율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 방향을 발표한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비롯한 초유가 대응 에너지 절약 대책을 강력하게 시행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어 관심이 되고 있다.
당장 경제펀더멘탈이나 시장수급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들의 인플레 인식에 영향을 미칠 경우 그에 따른 정부의 외환시장이나 거시경제 운영 기조에 나름대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6일 오후 6시 30분 유료회원들께 앞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뉴스핌 7월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022.30~1068.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원/달러 환율은 1022.30~1068.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10.00원, 최고는 103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060.00원, 최고 1075.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무리 환율이 떨어지더라도 1010원 아래로는 가기 힘들고 전고점 부근을 상향 돌파할 것이라는 점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기업은행 이동운 과장은 "이전 1050원대 후반이 외환당국의 개입선이었고 이 선에서는 일정부분 저항이 나올 수는 있다"며 "1050원대 후반을 넘어서면 1080원은 쉽게 돌파될 것으로 보이고 외환당국의 개입여력이 쉽지 않다는 루머가 돌고 있어 매매주체들도 달러 매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변수는 역시 국제유가 상승
지난주말 국제유가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경우 제공될 인센티브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크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8월물은 뉴욕시장 종가대비 143.70달러까지 2달러 가량 급반락했다.
최근 유가의 연이은 사상최고치 행진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제유가 하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유가는 수요요인으로 인해 급등한 만큼 이러한 요인이 급격하게 개선되지 않는한 급등세를 막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단은 국제유가가 200달러 선까지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 만큼 국제유가는 당분간 고공행진을 벌인다는 전제를 버려두긴 힘들다.
또한 최근 미국 금융주들의 신용위기 재부각은 글로벌 증시의 조정으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에 상승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는 수급상 문제 때문에 지속적으로 계속 오를 것이다"며 "휴가철을 맞이해서 유류 수요가 많은 시즌이 돌아왔고 지정학적 불안이 겹쳐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환율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고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글로벌 증시 안 좋아지고 외국인은 주식 매도세를 강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지난달 외환시장: 개입우려보다 달러수요가 우세했던 한 달
지난달 외환시장은 102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049.00원까지 상승폭을 넓혀가다 월말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폭을 조금 줄여 104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월초에는 당국의 개입여파로 1010.40원까지 하락폭을 넓혀가기도 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거래레벨을 올려가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은 꾸준했다. 한때 122달러선까지 하락했지만 139달러선까지 올라서면서 7월들어 국제유가가 140달러선 이상으로 올라서는데 영향을 끼쳤고 국제유가 급등이 증시 약세와 외국인 국내주식 매도로 이어지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넓혀갈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의 환율 상승 저지에 대한 의지도 분명했다. 6월초부터 기획재정부 최중경 1차관은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햘을 동원하겠다는 표현을 쓰면서 환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고 연이은 구두개입과 달러 실개입은 환율은 일정부분 끌어내렸다.
월말에는 기획재정부의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의 연이은 구두개입과 당국의 실개입으로 환율 상승을 억제하려는 노력이 한층 높아졌지만 1040원선으로 아래로 떨어뜨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일부에서는 외환당국의 잇따른 개입이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등 당국의 개입 여력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달 환율 움직임은 과연 달러 매수세 흐름이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당국의 개입 여력이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인지에 대한 전초전 양상을 보였다.
당국이 달러 매수 흐름을 당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일단은 압도적이다. 꾸준한 환율 상승흐름과 당국의 싸움은 이번달에도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는 암시를 강하게 던졌던 지난 한달이었다.
◆ 7월중 최대 쟁점: 매도개입 불구 환율은 지속 오름세 이어가나?
지난 2일 외환당국은 장막판 20여 분간 40억달러 가량의 달러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환율을 고점대비 10원 넘게 끌어내렸다.
그렇지만 이내 그 다음날 부터 환율은 다시 상승세를 펼치기 시작해 결국 지난 4일에는 종가기준으로 2년 8개월만에 1050원대를 넘어서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1050.40원으로 마감했다.
이제는 달러 매수 요인과 당국의 개입이 어느 정도 선에서 절충을 이룰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운용 방안을 통해서도 물가와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을 다시 한번 시장에 심어줬지만 환율흐름을 하락세로 되돌리기에는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이제는 개입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당국이 당분간 지켜보면서 환율 레벨이 최대한 어디까지 올라서는지를 지켜보고 이후 개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이 개입을 해도 효과가 예전에 비해 떨어져 당국은 일보 후퇴해 방어레벨을 높일 수도 있어 보인다"며 "1050원대에서 방어하려면 지금 상황에서 힘들고 이런 이유로 인해 당분간 당국이 환율 상승을 용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NH투자선물 이진우 부장은 "환율을 돌려세울 의지도 능력도 없이 단행되는 빈번한 달러매도 개입이 더 지속되어서는 곤란하다"며 "진정으로 시장이 당국의 역할을 요구할 때가 조만간 찾아올 수 있기에 역내외 투기세력들에게 만만하게 보이는 의미없는 개입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장이 1차적으로 보고자 하는 1065원까지의 추가상승 이후 장세를 당국도 시장참여자들도 확인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고 의견을 냈다.
우리선물 신진호 연구원은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제한하겠으나 수요 우위의 시장 상황에 따라 점차 개입 레벨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개입 효과의 약화와 부작용이 부각될 경우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이 외환시장 개입에서 금리인상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은행권도 이제 당국이 매도개입을 할 경우 이를 달러의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플레이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역외쪽이 달러 매도 개입이 나타났을 때 달러를 저가에 매수한다는 인식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고 이에 동조해 국내 은행권도 이러한 움직임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당국이 현재 시점에서 매도 개입이 효과가 없다고 본다면 레벨을 조금 지켜본 후 개입에 나설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제는 국내 외환시장이 달러 매수요인과 외환당국의 밀고 당기기 싸움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율의 상승은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환율이 전고점인 1050원대 후반을 뚫고 갈 수 있을지, 레벨을 어느 정도 선까지 올릴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