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 자동차 실적 '우울'.. 에너지, IT는 선전 기대
[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2/4분기까지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4분기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시장이 계속 악화되었을 뿐 아니라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일부 석유 및 가스 업체와 첨단기술 업체 및 초국적기업이 선전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것만으로는 금융, 주택업체 그리고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악화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판단이 지배적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금융 매체인 마켓와치(MarketWatch)는 팩트셋리서치(FactSet Research)의 조사 결과를 인용, S&P500 기업들의 지난 2/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경쟁 시장조사업체인 톰슨파이낸셜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서베이한 결과도 유사하게 전년동기 대비 11.5% 감소 전망을 내놓았다.
이런 예상은 지난 1/4분기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17.5% 감소한 것보다는 다소 완만할 것이라는 정도가 위안 요소일 따름이다.
◆ 금융부문 실적 58% 급감 예상, 에너지는 28% 개선 기대
이번에도 자산 가치 악화로 인해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금융업체들의 분기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58% 악화될 것이란 점이 여전히 가장 큰 부담이다.
이들 은행·증권·보험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S&P500기업들의 분기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의 은행 애널리스트는 "지난 분기로 증권사들의 대규모 대손상각은 막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을 보려고 노력하지만, 지난 3월 이후 최악은 지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던 투자자들이 '큰 코'를 다친 이상 당분간 관망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업체들 다음으로 좋지 않은 실적 결과를 보일 업종은 임의소비업종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실적 감소 전망이 나와 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Ford Motors) 등 자동차 업체들이 대규모 실적 악재를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6월 휘발유 가격 급등과 주택 가격 하락 영향 속에 이들 업체의 차 판매는 모두 두 자리 수 급감했다.
동일한 요인으로 인해 홈디포와 로우스 등 주택 개량 용품 업체와 J.C.페니 및 코울스 등 백화점 매출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의소비업종 외에도 소비지출 둔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업종은 광범위하다.
반면 고유가에 따라 당연히 에너지업종의 분기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 확실시 된다. 2/4분기에만 국제유가는 38%나 올랐다.
월가는 엑손모빌 등 복합에너지대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업종의 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26% 개선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항공주나 정유, 화학업체들의 실적은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에너지업종 외에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첨단기술업체들과 초국적 복합기업들의 경우 해외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스리엠(3M), 하니웰인터내셔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분기 실적이 두 자리 수 개선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업종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분기실적 개선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는 첨단기술업종은 17%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해외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는 있지만, 이 같은 방향 선회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외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는 절대적인 여건과 이런 전망을 혼동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 美 2Q 어닝시즌 개시.. GE 주목
이번주 화요일 장 마감후 알코아, 주말 개장전 제너럴일렉트릭의 분기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의 2/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자체 실적 결과보다는 향후 전망, 나아가 이들이 제시하는 향후 세계경제나 글로벌 매출 전망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알코아의 실적 또한 해외경제의 수요 동향을 살피는 계기가 될 것이지만, 특히 GE의 실적은 중요하다.
GE의 실적은 보통 월가 예상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난 분기 실적발표 때는 예상외 기대에 미달하면서 주가가 13% 폭락, 전체 주식시장에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
지난 분기 GE는 주당 54센트 순익을 기록, 전년동기의 53센트와 비교해 거의 동일한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
GE는 복합대기업으로 국내외 경기에 민감한 주요산업을 포괄한다. 특히 금융산업으로 중심을 이동한 이 업체의 실적은 향후 금융부문의 경기 전망에도 시사점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애널리스트들은 GE의 실적 결과도 중요하지만 다음 분기 혹은 하반기 전망에 대해 어떤 식으로 전망할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좋지 않은 전망이 나올 경우 가뜩이나 부각되고 있는 경기침체 공포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며 경계심리를 드러내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