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전문가들은 심리적 불안감이 고조돼 급락세가 연출되며 각종 지지선을 하회한 상황이라 시장에 대해 좀 더 보수적으로 보며 바닥을 확인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과매도 구면에 진입한 시장국면이라 일부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으나 그것만을 믿고 저가매수에 나서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최근 시장의 불안심리를 좌우하는 것은 유가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결정을 전후로 다소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글로벌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는 것이 문제이다. 연이은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그러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단기적인 급락세에도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기술적 반등조차도 자신못하는 이유가 연일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유가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일부 기술적 반등을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유가가 어느정도 진정될 것이라는 가정하에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 당분간 유가흐름이 주식시장을 결정할 최대변수임은 분명하다.
유가라는 강력한 변수에 가려있지만 이번주 국내 금리결정과 선물옵션만기일이 기다리고 있다. 일단 국내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이나 최근 정부의 긴축기조에 시장은 불안해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늘어난 매수차익잔고도 물량충격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이처럼 시장은 온통 악재만이 난무하고 뭐하나 기댈 곳이 없어보인다. 분명 지금은 성급한 저가매수보다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정답이다.
반면 소수의견으로 주초반 추가적인 하락이 나타난다면 주후반에 반등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의 하락이 기업의 실적악화보다는 수급적인 불일치로 급락한 측면이 강하고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의 관심이 온통 유가를 비롯한 각종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역으로 유가가 다소 진정된다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다.
이하는 주요 증권사 시황 애널리스트 주간 전망 코멘트.
◆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이번주도 유가흐름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유가변수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어 국내증시의 안정을 위해서는 유가안정이 필수적인 요소다.
지수가 계속 붕괴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 심리적인 부분은 많이 무너져 있어서 지지선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다. 국제유가가 150달러에 가까워지면 한계가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다만 추가하락시 1500선 하회시 자율반등 형식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방어업종밖에 없다. 낙폭과대주에 관심이 필요한데 지지선 없이 밀린 상황이라 반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최성락 SK증권 연구원
유가가 너무 돋보적이라 다른 변수는 묻히고 있다.
이번주도 기본적으로 유가안정 가능성이 높지 않아 국내증시는 반등이 가능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에서 금리인상과 함께 향후 금리인상을 중립적으로 가져가며 달러화가 강세를 가져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봤지만 ISM제조업지수 등 미국 경기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면서 달러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달러강세가 본격화되기 힘들다는 것이 외환시장의 분위기로 단기적으로 유가가 하락안정될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7월 정도까지는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국내증시는 밸류에이션상 낙폭과대에 따른 자율적 반등이 나올 수 있는 국면이지만 유가변수로 반등 자체가 제한되고 여력도 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대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이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여전히 대외변수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전히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수출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주, 그 중 상대적으로 IT가 낫다. 또한 보험업종의 실적전망도 뛰어나다.
◆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
시장의 각종 악재가 거의 드러났지만 유가의 상승세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안정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각국 정부가 그동안 풀어 놓은 유동성을 회수되는 것에 따른 부작용으로 본다.
기관의 매수세도 프로그램 매수를 제외하면 적극적이지 않은 것이 외국인의 매도와 맞물려 수급적으로 부담요인이다.
지난 주 급락세가 연출되었지만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좀 더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강하다. 주가가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 주체들이 모두 적극적인 매수를 꺼릴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각종 지지선들을 거의 하회하고 전저점이라고 할 수 있는 1550선 전후가 현지지대에서 얼마남지 않아 현시점에서 저가매수를 권하기는 어렵다. 지금 시점에서는 어디가 바닥이라고 예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주 국내에서는 금통위의 금리결정과 선물옵션만기일이 기다리고 있다. 금통위는 금리동결을 할 것으로 전망되나 최근 정부가 유동성억제를 표명한지라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또 최근 늘어난 매수차익잔고로 선물옵션만기일의 물량부담도 걱정된다.
◆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연이은 시장급락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 선뜻 어디가 저점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재가 과매도국면에 진입했다는 점과 기술적으로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최근의 하락은 수급적 측면이 꼬인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일부 옐로우칩을 중심으로 손절매로 주가하락폭이 과도하다.
아직 선뜻 바닥을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지금은 팔 때가 아니다. 더 이상 큰폭으로 빠지기에는 기본적으로 힘든 주가수준이다. 지금은 좀 더 기다리면 저점을 확인하는 자세가 유효하다고 본다.
금통위의 금리결정도 특별한 것이 나올 것이 없고 유동성억제우려도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 프로그램매물충격에 대한 우려도 실제보다는 과도한 측면이 없지 않다.
기관의 매수가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펀드자금의 추이를 보면 매수여력은 충분하다. 지난 주말 장기투자자인 보험과 연기금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시장도 기술적으로 반등이 나올만한 시점이고 달러화나 유가흐름도 부정적으로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유가의 상승세만 다소 진정된다면 외국인의 매도세도 진정되면서 수급적인 불균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주초반 크게 빠진다면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 주후반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