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외국인 투자가들은 LG전자 주가를 사상최고가를 견인했지만 지난달 초부터 돌연 매도자세로 일관하며 매물을 퍼붓고 있다.
이런 연유에서 일각에서는 고유가행진과 서브프라임 위기감 등의 글로벌 악재 외에도 LG전자에 내재된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시각이다.
실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LG전자가 지난 1/4분기와 조만간 도래하는 2/4분기 실적에서 좋은 성적을 내다보면서도 외국인 투자가들의 집중적인 매도배경에는 여러가지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 노키아 리스크
일단 LG전자의 리스크를 촉발시킨 단초는 세계 휴대폰 제조기업인 노키아다. 지난 2003년 한국철수 5년만에 다시 공략을 채비하고 있는 노키아가 LG전자에 적잖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지난달 중반에 불거진 노키아의 가격인하설은 그동안 글로벌시장에서 선전중인 LG전자의 휴대폰사업에 타격을 줄 것이란 시각을 낳았다.
이와관련, LG전자를 담당중인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노키아의 가격인하설은 LG전자의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킨 단초를 제공했다"며 "이는 모든 제품들이 마찬가지로 노키아 역시 신제품 출시 뒤에는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GE가전부문 리스크
노키아의 행보와 함께 LG전자의 주력사업부문인 가전사업부문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는 GE가전 매물도 부담이다.
LG전자가 GE가전사업부문을 인수해도 특별한 시너지효과가 없는 상황에서 재무적인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GE에서 GE가전부문을 매각하려는 의도는 성장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일 것"이라며 "더욱이 LG전자의 경우 70억달러에 달하는 차입금등 취약한 재무구조 상태에서 GE가전사업부문을 인수한다면 은행차입비용과 기회비용상실이라는 리스크를 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LG전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가격공세로 밀어부치고 있는 중국 최대가전기업인 하이얼이 GE가전부문을 인수한다면 세계시장에서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 애플 '아이폰' 리스크
글로벌 시장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도 LG전자에 위협적인 존재다.
무엇보다도 애플의 3G폰인 '아이폰' 가격대가 초저가에 형성되면서 글로벌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는 LG전자의 휴대폰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LG전자가 미국에서 판매중인 보이저폰의 가격대가 299달러로 다소 높게 책정된 상황에서 애플의 '아이폰' 가격대는 3분의 2수준인 199달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런 연유에서 올 2/4분기 실적까지는 호조를 보일 수 있으나 3/4분기 들어서 부터는 실적모멘텀이 상실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애플이 내놓은 MP3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며 "자칫 뒤늦게 뛰어든 애플이 전략적으로 글로벌시장을 공략할 경우 삼성전자보다는 사업기반이 떨어진 LG전자에게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실적모멘텀 상실 우려감
현재 LG전자 주가를 내려앉게 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향후 실적에 대한 리스크다.
LG전자는 지난 1/4분기에 이어 2/4분기 실적도 최고실적이 예상되고 있으나 3/4분기 부터 이어지는 앞으로의 실적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마디로 올 2/4분기 실적이 LG전자의 분기실적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실적전망이 밝지 않다는 해석이다.
LG전자를 담당중인 한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지난 1/4분기에 이어 2/4분기 실적에서도 좋은 성적이 예상되고 있다"며 "그렇지만 3/4분기에 들어서면 실적모멘텀이 상실돼 내리막길을 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LG전자의 올 2/4분기 실적에서 휴대폰 실적도 괜찮고 성수기인 가전부문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렇지만 3/4분기 이후에는 휴대폰실적고 고전이 예상되고 가전부문은 전분기대비 반토막도 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올해만 놓고 보면 LG전자의 실적은 2/4분기를 정점으로 꺾일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