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LG전자와 재계에 따르면 남 부회장이 취임 후 가장 최우선적으로 추진했던 인사쇄신 일환으로 지난해 1월 매킨지출신의 박민석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을 영입한 뒤 사퇴한 배경을 두고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이와관련, 재계와 업계에서는 LG의 그룹문화가 삼성그룹이나 SK그룹등 다른 그룹 문화와 달리 외부인력이 들어와 자리잡기 어려운 문화가 보이지 않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임원급들의 경우 수십년간 LG에 헌신하며 나름대로 입지를 다져왔지만 한순간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외부출신인사와 갈등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고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LG전자다.
LG그룹 가운데 LG전자는 남 부회장 취임 이후 임원급을 포함한 실무부서장까지 대대적인 외부인력을 수혈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외부에서 영입된 인력으로 기존에 있던 임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생길수는 있다"며 "그렇지만 외부인력 영입으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항변했다.
LG전자는 남 부회장을 뺀 최고경영진 6명 가운데 백우현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과 정도현 CFO(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등 2명을 제외하면 모두 외부 인사다.
지금은 물러났지만 박민석 CSO를 시작으로 최근에 영입된 화이자출신의 더모트 보든 CMO(최고마케팅책임자), HP출신인 디디에쉐너보 CSCO(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 IBM출신 토마스린튼 CPO(최고구매책임자)등 LG전자의 의사결정을 쥔 최고경영자가 모두 외국기업 출신인물로 채워졌다.
뿐만아니라 남 부회장은 마케팅을 관할하는 핵심임원급에도 외국계 출신을 적극 배치한 상황.
맥킨지 출신인 최명화 인사이트 마케팅 상무를 비롯해 P&G출신의 한승헌 글로벌브랜드 마케팅상무, 이우경 미디어디스플레이 국내 마케팅 상무, 벤츠코리아 마케팅 담당출신의 김예정 디지털가전 마케팅전략 상무 코카콜라 출신인 고경곤 중국지마케팅 총괄 상무 피자헛에서 옮긴 이관섭 디지털디스플레이 마케팅전략 상무 등이 바로 그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부 임직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남 부회장이 취임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한 외부인력 수혈로 LG전자가 과거 달리 탄탄한 기반을 다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 이면에는 기존에 자리잡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오히려 인사불만을 야기시키고 외부인력과 갈등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귀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