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정부가 어려운 시기 빈곤층의 지원과 경제 성장 지속을 위한 정책 균형을 찾기 위해 고심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1일(현지시간) 도니미트 스트로스-칸(Dominique Strauss-Kahn) IMF 총재는 고유가가 개도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최신 보고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에게 "식량 가격이 더 상승하고 현 수준의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일부 국가들은 비곤층을 먹여살리는 동시에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상품 가격 급등은 개도국의 인플레과 경상수지 여건을 동시에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만약 이들 상품 가격이 매우 완만하게 하락한다고 할 때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MF는 당초 4월달에 제출한 예상보다 상품가격이 약 20% 정도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유가의 경우 이미 이 같은 추가 상승 예상 폭까지 올라선 상태다. 이런 예상이 맞는다면 72개국의 대외 포지션이 급격하게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IMF는 선진국에 대해서는 바이오연료 지원 프로그램을 재고하고, 농산물 수출 제한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 개도국의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을 경제 전반으로 전가시킴으로써 거시경제 안정성이 붕괴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동시에 인구 중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편 중앙은행들에 대해서는 상품가격 급등이 다른 제품 및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축 정책을 구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칸 총재는 선진국들 역시 물가 압력 상승 때문에 고전하겠지만, 실질적인 어려움은 최근 수년간 경제 안정성이나 빈곤층 축소에 있어 큰 진전을 보여왔던 개도국이 겪을 어려움만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이 아직도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 모양새는 전세계 위기 양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IMF의 보고서 제출은 다음주 일본에서 열릴 선진국 G8 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상품가격 위기 문제가 의제로 부상했다.
보고서는 최근까지 개도국의 급격한 성장세가 상품 수요 급증의 주된 요인이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처럼 수요가 급등하는 가운데 공급 증가가 여의치 않았고, 금융여건도 달러화 약세와 저금리로 인해 상품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그러나 IMF는 투기적인 거래가 상품 가격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