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PC사업부는 한 때 세계 최대 컴퓨터 회사로 군림하던 IBM과 결별이후 그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표류하는 분위기다.
1일 LG전자등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PC사업부가 지난 2005년 1월부터 IBM과 분리된 뒤 노트북PC를 중심으로 새롭게 출발했지만 수년째 이익률과 시장점유율이 정체되면서 M&A이야기가 솔솔 제기되고 있다.
PC사업 매각설이 불거진 배경에는 실적저하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2004년말 손잡았던 IBM과 결별하고 독자적인 브랜드로 노트북PC사업에 집중하며 야심차게 움직이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성장성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LG전자가 독자적으로 PC사업을 시작했던 지난 2005년만해도 국내 PC시장점유율은 13%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2006년 14%, 2007년 15% 등 연간 1% 내외의 성장세에 그치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다.
그나마 LG전자가 소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이유에도 TG삼보컴퓨터의 부진한 사업에서 이탈된 반사이익의 효과라는 시각이 크다. 사실상 시장점유율 자체로 따지면 크게 진전이 없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도 LG전자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노트북PC시장의 시장점유율은 시장확대에도 불구하고 연간 성장세가 제로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국내 PC시장점유율이 시간이 흐를수록 넓혀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의 국내PC시장점유율은 지난 2006년 34% 내외에서 크게 뛰면서 급기야 40%대를 진입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세계 PC시장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가 탑10에 진입한 것과 달리 LG전자의 세계시장점유율은 집계조차 힘들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LG전자의 PC사업부의 이익률 또한 저조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LG전자의 지난해 3/4분기 PC제품등 IT제품의 물량증가로 흑자전환으로 돌아선 것을 제외하면 여전히 PC사업부의 획기적인 사업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들어 LG전자 PC사업이 M&A매물로 거론된 이유에는 남용 부회장의 발언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남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임직원들의 사기문제로 인해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지만 "오는 2010년 기준으로 글로벌 3위에 진입하지 못하는 사업의 경우 과감히 구조조정하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런 이유에서 일각에서는 남 부회장의 당시 발언이 PC사업을 관할하는 DD사업본부를 겨냥한 것이란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앞서 레노보는 LG전자와 지난 2004년 동거를 끝낸 IBM의 PC와 모니터사업을 인수한 이후 LG전자의 PC사업 인수후보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와관련, LG전자 관계자는 "PC사업 매각 이야기는 소문으로 계속 돌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며 "실제 해당부서에서 진행하고 있어도 내부진행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최종 확정된 이후에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