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원정희 기자] 국내은행들의 후순위채 발행이 특정시기에 집중됨에 따라 후순위채권 발행 때 금리가 평상시보다 약 22.5bp(0.225%포인트) 높아지는 등 은행이 조달비용 상승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신용등급과 BIS자기자본비율이 낮을수록 금리 부담 역시 각각 29.8bp, 16.7bp만큼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후순위채권 발행에 따른 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발행물량이 특정 월에 집중되지 않도록 만기를 분산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금보험공사는 1일 '국내은행의 후순위채권 발행집중 현상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2003년 이후 국내은행의 후순위채권 발행시기가 특정 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물량이 집중된 월에 발행된 후순위채권은 다른 월보다 금리 스프레드가 약 22.5bp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고채 대비 후순위채권의 금리스프레드 수준이 발행시기 등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다중회귀분석한 결과다.
특정월 발행액을 해당년도 총발행액으로 나눠 집계한 발행집중률을 보면 지난 2003년 9월 35%(1조1000억원), 지난 2006년 3월 51%(2조원), 2007년 3월 29%(1조원) 등으로 특정 월에 집중돼있다.
이는 건전성분류기준 변경 등 제도변화에 대한 은행들의 대응이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고, BIS기준에 따라 만기 5년 이상의 후순위채권에 한해 보완자본으로 인정됨에 따라 대부분의 채권만기가 60개월~74개월이내로 만기가 유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관리의 편의성 제고 등을 위해 만기일을 일치시키는 경향도 발행시기 집중에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신용등급이 'AA'인 은행은 'AA+'이상인 은행보다 약 29.8bp의 금리를 추가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BIS비율이 1%포인트 낮아질수록 금리 스프레드는 약 16.7bp 높아졌다.
반면 주식시장(코스피200)의 수익률이 높거나 경기(산업활동지수)가 좋을 때엔 금리 스프레드가 각각 2.7bp, 1.5bp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의 신용리스크 감소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병재 예보 리스크관리1부 팀장은 "은행 후순위채 발행은 바젤2 도입에 따라 은행의 신규발행 수요와 만기도래 물량 등으로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 상승으로 후순위채 조달비용이 증가될 우려가 있어 만기를 분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후순위채권 발행 때 은행 경영정보를 투자자에 적극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내년 6월까지 국내은행의 후순위채권 만기 도래 물량은 무려 3조원에 달한다. 당장 올 9월 2700억원, 12월 4000억원이 만기가 돌아온다. 내년 1월 1조3900억원, 3월 4200억원, 4월 2700억원, 6월 19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