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월가는 금리동결을 당연시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두 차례 정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향후 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할 지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JS)은 17일자 1면 기사를 통해 "FOMC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이상 올 가을까지는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적다"면서도, "시장의 기대로 보면 8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만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문은 "이번 FOMC 정책 성명서에서 5월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한 우려 문구를 사용하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연준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경제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주택시장과 고용사정 그리고 금융시장의 혼란 때문에 좀 더 수용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여 회복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을 것이란 얘기다.
지금 당장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고 참는 것이 미국 가계와 기업에 상당히 큰 부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주택 모기지와 기업 대출 이자상환 부담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에너지 물가 급등이 경제 전망에 이중적인 어려움으로 작용한다는데 있다. 이는 경제 성장을 억제하는 동시에 인플레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 가운데 버냉키 의장이 "에너지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및 기대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으로 작용한다"며, "특히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것을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키웠다.
16일 현재 연방기금금리선물 시장은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무려 90%나 반영했다. 더구나 그 이후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인상할 것이 당연시 하는 중이기도 하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월가는 연말까지 금리가 계속 동결될 것으로 보는 중이었다.
버냉키 의장은 나가가 "최근 한달 사이 경기가 크게 악화될 위험은 크게 줄었다"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판단이 과도하다고 본다. 연준 관계자들이 우려하는 정도로 근원 인플레 압력이나 기대 인플레이션이 강력하다는 증거도 별로 없고, 무엇보다 주택 경기가 바닥을 칠 조짐이 없고 금융시장 혼란이 더 악화될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는데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점도 지적한다.
최근 소비 관련 거시지표가 생각보다 강력하게 나오기는 했지만, 이는 정부의 세금환금 부양책에도 다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연준 관계자들이 강한 인플레 경각심과 함께 금리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이런 견해는 소수파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투표권이 없기는 하지만, 지난해까지 금리인하에 연속 반대했던 강경파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불편할 정도로 높기는 하지만 1970년대처럼 통제권을 벗어난 것은 아니며 상대적을 안정되어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