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 13일 유류할증료를 기존 17단계에서 34단계로 확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항공유가 기준으로 130달러까지 적용되던 여객 유류할증료 상한선이 201달러까지 확대된 것이다. 여객은 다음달 1일부터, 화물은 다음달 16일부터 각각 시행된다.
다만 급격한 인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여객부문의 할증료 적용방식을 종전 1개월 평균유가에서 2개월 평균유가로 변경, 1개월 고지 후 2개월간 적용토록했다. 또 화물 부문의 경우 기존의 단거리를 중ㆍ단거리로 세분해 비행시간 2시간 내의 도시에 대해서는 종전보다 5% 완화된 유류할증료를 적용토록했다.
◆"대한항공 8500억원, 아시아나 3100억원 추가 수익"
이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항공사들의 경영 실적이 한숨 돌리게됐다고 평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로 대한항공은 8546억원, 아시아나항공은 3154억원 가량의 추가적인 할증료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할증료 인상으로 인천과 LA간 항공요금이 150만원에서 159만여원으로 약 6.2% 오른다"며 "할증료 인상 효과를 고려한 올해 국제선 여객 평균 운임은 전년대비 12.7%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06년과 2007년 각각 12.5%, 8.5% 상승한 것에 비해 큰 것이다.
현대증권은 이번 유류 할증료 확대로 인해 항공사들의 턴어라운드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은 2/4분기 16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지만 3/4분기에는 1360억원의 영업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2/4분기 1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지만 3/4분기에는 560억원의 영업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유류할증료 기준유가를 기존 1개월 평균유가에서 2개월 평균유가로 변경됨에 따라 항공사 실적에 반영되는 시기는 지연될 것으로 지적됐다. 7월에 적용되는 할증료는 지난 4~5월 두달간 평균유가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항공사 최대 호황기인 7~8월에 적용하는 유류할증료가 기존보다 2개월 이전 기준유가가 적용될 경우 3/4분기 실적은 할증료폭 인상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수요 감소 여부가 관건
또 계속적인 항공료 인상과 전반적인 소비 침체 분위기로 인해 여객 수요가 감소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여객 항공운송 수요는 GDP 증가율 대비 약 1.5~2배 수준의 높은 성장을 보여왔다"며 "우리나라 지난 2004년부터 작년까지 국제선 승객수가 연평균 11% 증가해 앞으로 소득증가에 따른 해외 여행수요의 확대,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의한 미국 방문객 수 증가, 해외 유학 및 연수의 증가 등으로 오는 2012년까지 연평균 7.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희도 한국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운임이 큰 폭으로 인상돼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우리나라 항공수요가 구조적인 요인으로 고성장하고 있어 운임에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이며, 단기적으로는 성수기에 운임이 오르는 것이므로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2시9분 현재 지난주말에 비해 각각 4.21%, 2.67% 오른 5만2000원과 576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