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원유 선물 투자 전문가들이 갑자기 급등한 유가 때문에 고민에 빠졌으며, 일부는 여전히 '유가가 다시 빠지기 전에 매도할 때'라는 입장이지만 또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가 하락할 것이란 생각이 혹시 틀리지나 않을지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초만해도 뉴욕시장의 원유 선물은 배럴당 122달러 선으로 빠지며 소강상태를 보여, 고점을 지났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는데, 4일과 5일 이틀만에 유가가 13% 급등하자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는 반응이다.
토마스 H. 루기(Thomas H. Ruggie) 루기웰스매니지먼트 대표는 "유가 급등세는 정말 어이가 없다"며, "당분간 원유 선물을 매도할 것인지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6개월 정도 단기 전망을 보면 여전히 매도하는 게 맞다"고 말했지만, "다만 매도포지션을 구축할 경우 그 가치가 먼저 좀 더 하락한 뒤 회복될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원유 선물은 자산시장 투자 면에서 IT와 바이오기술주에 투자한 것 이상의 고소득을 보장했다. 특히 이머징 마켓(중국, 인도 등) 수요 급증으로 인해 상품값이 급등할 것을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자 대상 교육용 웹사이트인 민얀빌닷컴(Minyanville.com)에 기고하고 있는 제프 매크(Jeff Macke)는 "역사상 모든 거품에는 나름의 배경이 있다"며, "이제 상품 투자에서 살아서 빠져 나오려면, 차트를 중시하고 여러 사람 죽어나가게 만들 그 배경은 더 이상 믿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최근 차트 분석도 그다지 고무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 석유및가스업종지수의 일일 변화에 대해 200%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상장주펀드(ETF)인 울트라숏 오일&가스 프로셰어(UltraShort Oil & Gas ProShares)는 지난 주말까지 연간 23% 하락률을 기록한 상태.
이 때문에 그 동안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매도할 시점이라고 보아 온 팀 에반스(Tim Evans) 씨티그룹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금에 와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을 가능성'도 생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1/4분기 원유 수요가 감소한 것은 유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지지하지만, 다른 면에서 보자면 석유 시장은 점차 투자 흐름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임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제 원유 선물시장은 금 선물 또 외환시장 등에 비교할만한 금융 투자대상이 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앞서 루기 대표도 원유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인정하면서, "나 스스로 포지션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