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전문가들은 프로그램의 경우 매도우위 기조가 예상되며 수급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만기와 관련한 매수차익 잔고 물량부담은 1조 5000억원 가량. 이들 물량 만큼은 만기까지 매도로 청산되거나 롤오버돼야 하는데 아직 롤오버가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이 선물시장과 스프레드 시장에서 공히 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
물론 이는 일시적인 변수로 중장기적인 상승흐름이 꺾인 것은 아니라는 견해가 많다. 오히려 이런 요소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단기 매수찬스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금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거시 경제지표들은 시장 상승 동력이 되긴 힘들어 보이며 지난 주에 이어 시장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폭락하며 지난 해 2월 세계 증시 동반 급락 이후 가장 큰 폭의 급락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미국 5월 실업률이 예상외 급등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다시 한번 경기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시장분위기를 악화시켰다.
미국 투자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6월 중순 이전까지는 다소의 우려감이 증시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결과 여하에 따라 만약 우려감이 다시 한번 해소되는 분위기로 결과가 나온다면 지난 3월 중순 이후의 긍정적인 영향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업종별 투자전략을 살펴보면 중장기적으로는 IT와 자동차 등 수출관련주가 여전히 유리한 상황. 중국관련 철강, 화학주에 대해 모멘텀을 살피는 투자전략도 유효하다.
단기적으로는 프로그램에서 자유로운 중소형 우량종목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하는 주요 증권사 시황 애널리스트 주간 전망 코멘트.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번 주는 선물옵션 만기일로 인한 수급부담이 가장 큰 이벤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프로그램매물은 매도가 우위를 차지하면서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밖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거시 지표들도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주에 이어 조정기간이 지속될 듯.
다만 과거 선물옵션만기일을 저점으로 바닥을 다지고 상승했던 전례나 60일 이평선에서 반등한 사례 등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하락가능성도 크지 않다.
오히려 다음주 바닥다지기를 거친 뒤 중기적인 상승세로 진입한다고 보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일 것이다. 상승세로 전환한다면 최근 안정세를 보이는 유가와 하반기로 갈수록 가시화할 2/4분기 실적이 주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번 주 선물옵션 만기일과 미국 금융주의 움직임이 주가를 결정하는 주된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매물이 시장을 교란
하면서 방향성 없이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여진다.
금융주의 불안정성은 어느 정도 가시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가시화된 이후에는 상승쪽으로 방향성을 전환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한다는 것은 향후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증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처럼 미국 증시가 긍정적인 방향을 보여준다면 한국 증시도 주 후반으로 갈수록 추세적으로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6월 증시 전망에서 전체적인 그림을 “전약후강”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코스피가 1800선 지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면서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을 비교적 잘 버텨내고 있는 모습이지만, 외줄타기의 불안감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1800선 지지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버릴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국발 신용위기 재개 가능성은 경계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물론 신용 위기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 측면에서 지난 1분기에 정점을 통과했다는 시각은 유효하고 당시와 같은 공포 국면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는 생각이지만, 현재보다 시장에 대한 위험 인식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변수로서의 여진은 여전히 남아있다.
주기상으로 볼 때, 미국 11월 결산법인 주요 투자은행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는 이와 같은 우려감은 커질 수 있는데, 현재도 6월중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와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투자은행 실적 발표에서는 리먼브라더스의 실적을 주목해야 한다. 현재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2분기 EPS 추정치는 0.26달러로 분기별 추이상 최악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먼브러더스는 모기지 관련 채권 인수 규모가 가장 큰 투자 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 이상을 충족시켜 주면서 비교적 잘 견뎌왔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현재 계획된 60억 달러 자금 조달 이후에도 추가적인 조치가 더 필요할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리먼브러더스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경계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하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들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6월 중순 이전까지는 다소의 우려감이 증시를 압박할 수 있고, 결과 여하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약 우려감이 다시 한번 해소되는 분위기로 결과가 나온다면 지난 3월 중순 이후의 긍정적인 영향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이번 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 부담. 이번 만기와 관련한 매수 차익 잔고 물량부담은 1조 5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이들 물량만큼은 다음 주 만기까지 매도로 청산되거나 다음 월물로 이월돼야 하는데, 아직은 롤오버가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나 외국인이 선물시장과 스프레드 시장에서 공히 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와 함께 베이시스와 스프레드가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아직은 매도 우위의 만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물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해외 증시 상황에 연동해 만기까지 차익 프로그램 매물이 추가로 나올 수 있어 수급상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번 주는 1800선 이하에서 매수, 1850선 이상에서 매도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 매수 대상은 IT(반도체, 디스플레이), 경기관련소비재(자동차), 산업재(조선, 기계, 해운, 항공)섹터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 공략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미국의 고용지표와 CPI지수 발표, 한국의 선물옵션 만기일과 금통위의 금리발표, 중국의 물가지표 발표 등 국내외적으로 굵직 굵직한 거시적 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다.
얼핏 생각하면 이번 주는 바쁜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대부분 실속이 없거나 부정적인 경우가 많아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이라 주가를 크게 끌어내리는 요소도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이번 주도 1800선을 지지하는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지루한 한주가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선물옵션 만기일로 인한 수급적인 부담을 두려워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변수로 중장기적인 상승흐름이 꺾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요소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시 단기 매수찬스로 보여진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유가가 떨어지면서 인플레 압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달러강세흐름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원자재시장에서 국제금융시장으로 빠져나올 가능성도 있다.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S&P, 무디스 등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시장 압박할 것이다.
하지만 인플레 우려가 컸던 만큼 반사이익도 누릴 수 있을 것 같고, 미국 금융당국과 신용평가기관에서 재무건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마지막 수순이 아닐까 싶다. 시장 충격은 줄 수는 있겠지만 극단적인 수준까진 아니다.
최근의 박스권인 1800초반에서 중반까지의 박스권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또 만기일로 인한 수급상의 부담은 분명히 있다. 그때까진 박스권 진행되고 만기일이 지나면서 수급부담이 해소되며 방향성 잡히지 않을까 싶다.
업종관련, 하반기 즉 중장기적으로는 IT와 자동차 등 수출관련주 유리하다. 단기적으로는 프로그램에서 자유로운 중소형 우량종목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트레이딩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도 있겠다. 대형주의 경우 중국관련 철강, 화학주에 대해 모멘텀을 살피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