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달러화 반등 속에서도 각 통화에 따라 '두 가지 패턴'으로 갈라지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버냉키 의장이 "약달러가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자, 달러는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 그리고 일본 엔화 대비로는 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중국 위앤화와 러시아 루블 대비로 여전히 약세를 지속하는 등 달러 강세는 '쌍곡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전했다.
◆ 달러 '쌍곡선 추세', 신흥시장 vs 선진국 시장 '이분화'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신흥시장 국가들은 그동안 수출을 위해 의도적으로 저환율 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위험 수준에 이르자, 정부는 위앤화 절상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누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위앤화 절상에 가속도는 내고 있지만, 달러가 위앤과 루블화에 대해 여전히 15% 정도 평가절상 돼 있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평가다.
브라질 역시 명목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자, 이를 꺾기 위해 달러 대비 리알화의 절상을 지속하고 있다. 또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인해 기준금리를 당초 11.75%에서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달러/유로는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54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 고점인 1.60달러에서 4% 정도 하락한 것이다. 엔/달러는 3월 저점인 97엔에서 8% 정도 급등한 105.25엔을 기록했다.
반면 3월 중순 이후 위앤화는 달러 대비로 2% 올랐고, 브라질 리알화 달러 대비로 5% 급등했다.
◆ 미국 인플레 압력 완화 vs 신흥시장 불균형 우려
시장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이머징 마켓 통화 대비로 약세를 지속하겠지만, 선진국 통화 대비로는 완만한 하락 혹은 강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달러는 미국의 주택가격 폭락으로 촉발된 신용우려와 미국의 경기침체 그리고 고유가 위협까지 겹치면서 급락했지만, 최근 금리인하 싸이클이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유럽과 영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인 것이 달러가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러한 쌍곡선 양상은 미국 연준에게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되는 의도했던 결과를 안겨 주겠지만, 대미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일부 이머징 마켓과 글로벌 경제에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최근 중국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지나치게 넘쳐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위험 수준에 이르자 중국 정부는 위앤절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수출업체가 느끼는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중앙은행인 런민은행(PBOC)는 달러를 매입하는 등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모든 신흥국가들이 중국과 같은 상황은 아니다. 일부 국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데다, 경기가 둔화되거나 무역불균형이 심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